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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 추진 맞아?…추진委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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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내년 6월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정작 등재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 초 출범한 '남한산성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올들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이후 도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분과위원회를 만들기로 하고,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진행사항 등을 점검, 의결했다.

도는 그러나 올들어 추진위원회를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해 추진위원회에 참석해 주요 현안을 처리했다"며 "올해는 정책결정 사안이 없다보니 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현재 당연직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조억동 광주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이교범 하남시장,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송유면 도 축산산림국장과 27명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민간 위원들에게는 참석 시 수당이 지급된다.

하지만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코앞인데도 올들어 단 한 차례도 추진위원회가 개최되지 않은 데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회 유미경 의원(정의ㆍ비례대표)은 "내년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남한산성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올들어 한 차례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내년 6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정리해야할 것도 많을 텐데 추진위원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며 "추진위원회가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도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대책기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내년 6월 카타르 도하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경우 해마다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국내외 산성과 연계한 국제 워크숍 개최와 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산림휴양 및 힐링 프로그램 개발 등 '명품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먼저 북한산성, 적성산성(덕유산), 가산산성(팔공산) 등 국내 산성 유관기관과 터키 이스탄불, 중국 요령성, 일본 오사카 등 도 자매결연 지역 등이 참여하는 산성 발전방안 국제 워크숍을 내년 하반기 개최한다.


또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산림휴양 및 문화체험 힐링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한다. 도는 이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위한 민관 합동 평가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남한산성 시설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통합사무실을 신축하고, 친환경주차장을 설치하며, 쾌적한 탐방 환경 조성에 나선다.


국제화에 대비해 고품격 탐방안내소 조성을 위한 전문 해설사도 배치한다. 도는 내년 8월에는 남한산성 행궁일원에서 '나라꽃 무궁화 전국 축제'도 개최한다. 국난극복의 역사와 호국의 성지에서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열어 남한산성의 위상을 알린다는 취지다.


도는 이 외에도 주변 경관 정비와 함께 접근이 불편한 숭열전, 현절사 등 남한산성 내 문화재 진입도로 보수 작업도 진행한다.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둘레 길이가 8000m이며, 사적 제57호로 지정됐다. 지정면적은 52만8460㎡며 북한산성과 함께 도성(都城)을 지키던 남부의 대표적 산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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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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