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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교신청사' 설계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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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2235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수원 광교신도시 신청사 건립작업이 중단위기에 놓인 가운데, 설계과정에서 각종 예산낭비 요소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임한수 의원(용인6)은 11일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신청사의 설계도면을 보면 외벽이 모두 철골 및 알미늄으로 설계됐다"며 "이럴 경우 눈이나 비, 풍수해로 신청사 외벽이 시멘트화 콘크리트 건물보다 훨씬 빨리 부식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현재의 설계계획대로 철골에 후램 구조물을 덧방(덧입힘)으로 해 25층을 건축한다면 100년동안 견디는 것은 고사하고, 15~20년만 되면 접착부분부터 부식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면에 "시멘트화 골조 건물은 25년이상 지나야 시멘트가 완전 숙성돼 세월이 갈수록 더욱 단단해질 뿐 아니라 눈과 비, 풍수해에도 100년이상 버틸 수 있다"며 현재 신청사 외벽으로 설계된 철골 및 알미늄 구조를 시멘트화 골조 구조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아울러 "신청사 투시도처럼 수백~수천개의 투망식X자 철알미늄 60cm 4각면으로 이뤄진 후램통을 초고층 전체건물에 덧방붙이는 신청사가 된다면 후램 턱면에 먼지도 많이 쌓이고, 겨울동안 후램 철판 턱면에 붙은 눈과 진눈개비가를 제거하는 비용만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투망식 외벽철골 및 알미늄 후램건물 건축비는 일반 외벽콘크리트 시멘트화 건축비보다 20%가 더 소요된다"며 "재정면에서도 일반 시멘트화 골조 건물이 낫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나아가 "미래의 행정수요에 대비해 광교신도시로의 신청사 이전은 미물 수 없는 사업"이라며 "현재 신청사부지 5만9000㎡를 대상으로 36억원의 설계비를 들여 기본설계를 마쳤는데, 이제와서 지체나 취소해 손실을 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도는 당초 광교 신청사를 내년 2월 말 설계를 끝내고 9월에 착공해 2017년 8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신청사 규모는 2235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광교신도시 한복판(5만9000㎡)에 지하 3층 지상 25층의 신청사, 지하 2층 지상 6층의 도의회 신청사, 소방종합상황실 등 3개 건물로 꾸리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경기도는 내년 예산을 세우면서 광교 신청사 설계비 31억원과 공사비 249억원을 모두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7년 8월 완공예정인 사업계획도 순연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무원 봉급 주기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청사 신축이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올바른 예산집행도 아니다"고 신청사 작업 중단을 시사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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