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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상화 넘어 국제화 시동 건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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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개성공단이 다시 돈다. 다음 주부터다. 지난 4월3일 공장이 멈춘 지 5개월여 만이다. 남북한은 어제 20시간의 마라톤 회담 끝에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내놨다. 발표문에서 남북은 오는 16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개성공단 재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에서 일해 온 우리 기업이나 북한 근로자는 물론 개성공단 사태를 안타까워한 국민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남북은 과거의 공단 운영보다 진전된 합의를 이뤄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운 통행방식과 통신의 허용, 외국기업 상대의 투자설명회 개최다. 전자출입체계(RFID)를 활용한 상시통행제 실시는 경직된 3통(통행ㆍ통신ㆍ통관)을 푸는 진전의 하나다. 여기에 더해 남북은 인터넷과 이동통신 사용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인터넷이나 휴대폰이 기업 활동의 기본이 된 지는 오래다. 기업 경영의 장애를 거둬내는 것이 공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첩경이다. 북한 측의 전향적 접근을 기대한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 개성공단에서 외국 기업과 상공인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개성공단에 외국 기업이 입주한다면 공단의 성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전성을 담보하는 좋은 상징이 될 것이다. 공단의 원산지 문제를 풀고 한반도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도 힘이 될 게 분명하다.


공단 국제화는 쉬운 일이 아니다. 신변안전과 자유로운 기업 활동, 국제 수준의 규범, 남북관계의 안정 등이 보장돼야 한다. 남북은 이를 위해서도 상사중재위원회 구성, 출입ㆍ체류와 관련한 안전성 확보 등 남아있는 과제를 빠르게 풀어가야 한다.

입주기업들은 벌써 바빠졌다. 설비 보수에 들어갔고, 바이어를 만나 가을ㆍ겨울 제품을 주문받은 업체도 적지 않다고 한다. 추석에도 쉬지 않고 공장을 돌리겠다며 들떠 있는 기업인도 있다. 5개월 동안 가슴을 까맣게 태웠던 이들을 다시 울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경제외적인 사안을 빌미로 일방적으로 공단의 기계를 멈추게 했던 북한은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그것이 단순한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넘어서 새로운 남북경협의 시대, 나아가 남북 화해와 공영의 시대를 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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