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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자라보고 놀란가슴.." 실적쇼크 현실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건설주에 우려의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1·4분기 실적쇼크를 경험한 건설주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의 컨센서스(추정치) 하회 조짐에 미리 '팔자'에 나서는 등 걱정이 큰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건설업 지수는 3.5% 급락했다. 대림산업이 6.30% 급락했고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4.58% 빠졌다. 대우건설(-3.32%), 현대산업(-3.67%), 현대건설(-2.46%), GS건설(-2.46%) 등 주요 건설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역시 장 초반 반등에 나섰으나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약세 전환했다.

전날 급락 선두에 섰던 대림산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1100억원 수준으로, 컨센서스 1200억~13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매양상을 나타냈다. 1분기 GS건설에서 건설주 전반으로 확산된 '어닝쇼크 트라우마'가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이집트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 중동지역의 정치적 긴장 역시 건설주 전반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발표일이 다음 주 초로 앞당겨진 것도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증권사들은 주요 건설주들의 2분기 실적이 낮아진 기대치에도 못 미치며 시장에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산업 등 대형건설사 7곳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3%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1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현대건설을 제외한 대부분이 1~2분기 연이은 실적 부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문제가 일시에 드러나며 실적 추정치가 대거 하향됐던 지난 4월 대비 충격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별로도 실적 차이가 극명해 건설주 내에서도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합산 실적 부진은 GS건설의 적자 지속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며 "현대건설만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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