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에서 수난을 겪고 있는 구글이 유럽연합(EU)의 규제가 구글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밋 싱할 구글 수석부사장은 최근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EU가 제안한 검색엔진 추가 개선과 관련해 "구글 검색에 대한 지나친 제한은 검색 시스템 분야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유럽은 온라인 검색 시장의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중인 EU는 구글의 검색 기능이 경쟁업체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해왔다고 결론지었다. 구글이 임의로 매긴 가치에 따라 경쟁사들의 검색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홈페이지의 트래픽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EU는 구글에게 독점 행위에 대한 개선조치를 명령했고 구글은 지난 4월 검색 엔진 운용 개선안을 제의했다. 이를 토대로 EU는 구글에게 추가 개선안 제출을 요구했고 이번주까지 경쟁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럽소비자연합(BEUC)과 같은 단체들은 검색 엔진에서 경쟁 업체들도 상위에 노출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도록 최종안을 손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싱할 부사장은 이에 대해 "모든 정보를 동일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검색 중립성'은 비현실적인 개념"이라며 "어떤 검색 결과를 보여주더라도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에 대해서 그는 "'말하는 구글'이라는 비전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미래형 검색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의 프라이버시 정책과 관련해서 싱할 부사장은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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