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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 "세계 증시에 오히려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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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완화 정책이 막을 내릴지 모른다는 우려로 세계 경제가 떨고 있다.


그러나 미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FRB가 그 동안 이어온 경기부양책에서 한 발 물러나는 게 주식시장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최근 주장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테이퍼링(taper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테이퍼링이란 폭이 점차 가늘어진다는 뜻이다.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으로 불리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점차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사용한 단어다.


버냉키 쇼크? "세계 증시에 오히려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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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이를 두고 FRB의 경기부양책이 줄 것으로 해석해 흔들렸다. 이후 미 주식시장은 시가총액이 19조8000억달러(약 2경2374조원)에서 19조3000억달러로 줄었다. 세계 증시 시총도 58조달러에서 55조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나 비즈니스위크는 FRB의 경기부양 규모가 준다고 주식시장 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경기부양이라는 면에서 양적완화 정책보다 더 큰 파급력이 있는 기준금리가 인상돼도 주식시장은 상승했다는 것이다.


1971년 이래 FRB는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평균 16% 상승했다. 1983년 미 기준금리가 오른 뒤 S&P 500은 2년 사이 10% 올랐다. 1987년에는 7.4% 상승했다. 1994년 2월 기준금리 인상 뒤에는 35%오르고 2004년 6월 금리가 오른 지 2년만에 S&P 지수는 11% 상승했다.


경험상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에 나서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미 정부가 '시퀘스터(연방정부 지출 자동 삭감)'를 실시할 정도로 지출 감축에 애쓰고 있어 재정정책 효과가 기대난망인 상황이다. 게다가 양적완화 조치에도 요즘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들어 이번에는 전과 다르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FRB가 부양책 규모를 줄이는 것은 미 경제가 FRB의 경기부양책 없이도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 투자은행 LPL파이낸셜의 존 캐널리 투자전략가는 "FRB가 긴축정책에 나선다면 이는 주식시장에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FRB가 FRB의 경기부양책 없이도 경제는 스스로 돌아갈 수 있다고 봤다는 뜻"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주식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FRB가 테이퍼링에 들어가면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팔리세이드 자산운용의 단 베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때 투자자들은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위험자산에서 빠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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