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각본 삼성, 주연 저커버그'…한편의 비즈니스 드라마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왼손에 갤S4 들고 방문해 시간 쪼개 일정 소화…美서 곤경 빠진 페북, 분위기 반전 카드 될까

'각본 삼성, 주연 저커버그'…한편의 비즈니스 드라마
AD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각본 삼성전자, 주연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1박2일 방한은 삼성전자가 기획하고 저커버그가 전면에 나선 한 편의 비즈니스 드라마다. 저커버그를 초청한 삼성전자는 혁신 기업과의 모바일 협력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고, 저커버그는 페이스북폰 출시 실패 등 최근의 악재를 씻어주는 유명세를 달콤하게 즐겼다. 삼성 관계자는 "페이스북측과 저커버그 CEO의 방한 일정을 조율할 때부터 청와대, 삼성전자측 면담자 일정을 모두 고려해 계획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첫 방한인데도 페이스북 한국 지사를 찾지 않았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삼성전자와의 면담 후 구글 지사를 찾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저커버그는 이번 방한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올인한 것이다.


저커버그가 박근혜 대통령과 오전 면담을 마치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후 1시42분께. 청와대 방문시 입었던 검은색 정장 대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후드티, 청바지, 운동화 차림에 얼굴에는 환한 미소, 왼손에는 갤럭시S4를 들고서였다.

이날 저커버그는 삼성전자 최고위층과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가졌다. 지난 4월 방한한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삼성전자측과 각각 2시간, 2시간40분 동안 면담을 가진 것을 고려하면 3배 가량 긴 시간이다. 삼성 관계자는 "저커버그 CEO가 시간을 잘게 쪼개 여러 사람을 만났다"고 귀띔했다.


마라톤 회담은 양측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참석차 면면을 보면 모바일 분야에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사장)을 중심으로 이돈주 사장, 홍원표 사장, 이영희 부사장, 윤한길 전무 등 무선사업부 임원진이 배석했다. 페이스북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사업 제휴, 인수합병 등을 책임지는 댄 로즈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갤럭시와 아티브 브랜드의 스마트폰·태블릿PC 분야와 타이젠 등 모바일 운영체제(OS)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판 페이스북폰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오후 8시40분께 회담을 마친 저커버그와 신종균 사장이 삼성전자 사옥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자 몇시간째 진을 치고 기다리던 취재진 사이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로비를 지나 사옥을 빠져나가는 내내 두 사람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신 사장은 저커버그를 배웅한 후 "인상이 참 좋더라.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걸쳐 논의했다"며 협상이 만족스러웠음을 내비쳤다.


저커버그와의 면담으로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혁신 기업과 연대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애플과 특허전을 치르는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페이스북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끌어안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모바일에 주력하면서 양측의 협력은 다양한 부문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애플 대신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것은 상징성이 큰 사건"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도 이번 방한을 통해 최근의 악재에서 벗어나는 등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정부가 통화 기록에 이어 인터넷에서도 무차별적으로 미국인들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보 제공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HTC와 손잡고 야심차게 출시한 페이스북폰 퍼스트는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공모가 38달러였던 페이스북 주가는 1년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커버그의 방한은 최근의 악재를 떨쳐내고 도약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준 삼성전자에 대해 저커버그도 강한 연대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