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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외환보유고가 한달에 22억 달러나 줄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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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은행간 환율 도입했지만 루피아 약세 지속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네시아 정부가 루피아화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 5월 한달간 22억 달러의 달러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급격히 축소할 경우 루피아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평가절상의 원동력을 제공한 달러 공급이 줄어들어 통화가치 안정을 위한 시장개입도 확대되고 그 결과 외환보유고 감소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인도네시아의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고는 4월에는 정부의 국채매각 수입 24억 달러가 들어오면서 1072억 달러로 늘었지만 5월에는 1050억 달러로 다시 22억 달러가 감소했다.


이에 대해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는 지난 7일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따라 생긴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루피아화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시장 조작으로 외환보유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루피아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표시 수출품 가격을 낮추 수출을 늘리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치게 빨리 급락하면 수입물품의 루피아 가격을 높여 수입물가와 생산자 물가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석유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동안 평가절하 압력을 많이 받아왔다. 특히 벤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뜻을 내비친 지 일주일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달러당 9900루피로 4년 사이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많은 달러가 아시아 지역으로 흘러들어가게 해 루피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통화 가치가 오르는 원동력을 제공해왔다.


버냉키 발어 이후 인도의 루피와 필리핀 페소는 11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고 태국 바트도 4개월 사이 최저치로 급락했다.


문제는 루피아 하락 압력이 6월에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6월은 통상 인도네시아에서는 달러 부채 상환과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이익송금으로 달러 수요가 많은 시기여서 달러가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루피아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물론 아구스 총재는 루피아 하락을 막기 위해 구두개입에 나서고는 있다. 그는 “외환보유고는 줄기는 했지만 수입자금 지급과 부채상환을 하는데 충분하다”면서 “신뢰유지를 위해 달러의 건전한 수요공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BI는 최근 루피아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루피아 하락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BI는 지난달 20일 오전 10시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은행간 현물 달러 환율(JISDOR)을 도입해 기준환율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자산 기준 인도네시아 8대 은행인 뱅크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BII)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주니만은 “JISDOR은 오전 10시 발표되고 외환시장은 오후 4시 마감한다”면서 ‘“BI는 루피아화가 JISDOR 기준환율에서 크게 벗어나 신뢰성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위해 오후 4시까지 심하게 시장에 개입해야만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JISDOR를 위해 BI와 외환보유고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도 “1050억 달러인 외환보유고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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