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죽음의 조'를 가까스로 통과, 2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1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홈팀 광저우 헝다와 0-0으로 비겨 2승4무(승점 10)로 조 2위를 확정했다. 같은 시간 우라와(일본)가 무앙통(태국)을 1-0으로 꺾어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지난해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만회하며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을 지켰다.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했던 전북은 초반부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상황은 순탄치 않았다. 폭우로 패스 흐름이 끊겨 고전을 거듭했다. 반면 광저우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루카스 바리오스, 무리퀴, 다리오 콘카 등 용병들을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무리퀴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숱한 위기를 넘긴 전북은 후반 막판 이규로와 정인환 등 수비자원을 투입시켜 실점 없이 귀중한 무승부를 거뒀다. 선수단은 16강에서 H조 1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격돌한다.
한편 일찌감치 토너먼트에 오른 FC서울은 안방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부리람(태국)과 2-2로 비겼다. 3승2무1패(승점 11)로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16강에서 G조 2위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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