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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시 5초내 경보, 방수총이 진압"..숭례문 지키는 첨단장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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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화재로 훼손된 지 5년 3개월 만에 복구를 마친 숭례문이 오는 4일 일반 공개 이후 관람과 통행이 전면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관리 및 각종 사고에 대응하는 문제가 중요해졌다.그러나 이제부터는 각종 시스템과 장비 등이 철저한 관리를 담당, 사고에 즉각 대응하게 된다. 어떤 장비들이 가동되는 지 자세히 알아본다.


◇ 방재, 관리실 설치=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전에 없던 관리동이다. 관리동은 지하 1층, 지상 1층에 연면적 279.73㎡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돼 있다. 관리동은 정면에서 바라보면 지상 건물이지만 후면에서는 영락없는 지하건물로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다. 숭례문의 경관을 위한 설계가 적용된 때문이다.

관리동 1층엔 관람객용 화장실과 안내실, 최첨단 감시 장비와 방재 장비를 관리할 관리실 및 방재실을 갖췄다. 지하엔 화재 진압용 소화수를 저장하는 저수조와 소화펌프 등을 작동시키는 기계실, 그리고 정전에 대비한 발전기실을 갖췄다. 저수조의 수량은 숭례문과 그 주변에 설치된 모든 소화 장비를 최대치로 가동해도 30분은 너끈히 쓸 수 있는 분량이다.


◇ 화재시 첨단장비 즉각 가동=또한 숭례문에는 220m나 되는 광센서형 열감지기가 설치됐다. 열감지기는 0.05mm짜리 광섬유로, 216m에 달하는 케이블 전체가 하나의 감지기로 이뤄져 있다. 숭례문 전역을 감당하기에 충분하다. 이 감지기가 설치된 구역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5초 내에 즉각 광센서가 열을 감지해 경보기를 울리게 된다. 적외선 삼파장식 불꽃 감지기도 설치했다. 상층과 하층에 각각 8개씩 모두 16개를 설치했다. 이 감지기는 라이터를 켤 때 튀는 불꽃까지도 감지한다. 함부로 장난스럽게라도 불을 켜면 즉시 감지기가 작동, 바로 자동적으로 화재 진입시스템이 가동된다.

첨단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면 문루에 설치된 152개의 스프링클러가 20마력짜리 전용 펌프의 지원을 받아 일제히 물을 뿜는다. 4개의 옥외소화전과 4개의 방수총은 각 1개씩 짝을 지어 배치했다.


40마력짜리 펌프가 언제든지 밸브만 열면 바로 소화수가 발사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기 진화용으로 분말 소화기 16개도 곳곳에 배치했다. 누구든지 화재를 목격했을 때 주변에 있는 소화기를 가져다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했다.


그 외 침입자의 존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침입 감지 센서와 자동 화재 속보 설비, 그리고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인근 소방서에 알려주는 핫라인을 설치해 화재 발생에 대비했다.


◇ 24시간 감시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 및 훼손에 대비해 CCTV 숫자도 대폭 늘렸다. 총 18대의 카메라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130만화소급으로 사각지대 없이 숭례문 권역을 감시할 수 있다.


문루 내부에는 총 6대(2층 2대, 1층 4대)의 적외선 고정형 카메라를 설치했다. 외부에서 숭례문을 감시하는 12대의 카메라 중, 감시거리가 80m에 달하는 고정형 카메라 8대는 적외선 투광기능이 있어 야간 감시 성능을 높였다. 2대의 회전형카메라는 18배줌 기능을 통해 고정형 카메라가 포착한 사물을 확대하여 추적할 수 있다. CCTV 감시자의 위치를 숭례문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배치해 육안과 CCTV로 동시에 감시가 가능하게 한 것도 흥미롭다.


피뢰설비를 시공해 천재(天災)에도 대비했다. 용마루 양 끝의 치미 부근과 성곽 연결 부분에 피뢰도선을 설치하고 낙뢰가 숭례문 아래 지하에 매설한 탄소접지봉을 통해 흘러 나가도록 했다.


문루의 막새에는 동선을 연결해 진동에 의해 기와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 준다. 막새에는 와정을 박아 기와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했다. 이번 복구에는 동선을 이용해 기와 전체가 한 몸처럼 서로 끌어당기고 잡아주도록 했다. 이는 숭례문이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및 주변을 지나는 차량으로 인해 생기는 진동을 견디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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