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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양적완화 탈출보다는 유지쪽으로 방향 선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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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FOMC 앞두고 5명의 위원 채권매입 지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오는 30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회의(FOMC)를 앞두고 FOMC 위원들 사이에서 논의의 방향이 채권매입 탈출전략보다는 지속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물가가 안정된 데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는 게 근거다. 연준내에서는 양적완화 조치가 실업률을 0.4%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1170만 명의 미국인이 실업자로 있는 만큼 연준 정책 당국자들이 경기부양 조치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 상승해 연준의 물가목표 2%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실업률은 지난해 9월 7.8%에서 지난달 7.6%로 하락했지만, 연준이 완전고용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인 5.2~6%보다 훨씬 높았다.


더욱이 일자리 증가 속도도 둔화됐다. 2월에는 26만8000개가 증가했으나 3월에는 8만8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매판매가 3월중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고, 내구재 수요도 7개 월 사이에 가장 많이 둔화되는 등 경제성장이 부진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회의에서 국채매입 규모를 줄여 연말께는 중단하자고 말한 7명의 FOMC위원들이 지금은 현 속도 유지를 지지하고 있어 30일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FOMC의 정책방향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책 유지를 지지한 FOMC 위원들 가운데는 다니엘 타룰로 연방준비제도 이사,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준은행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 총재,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은 총재,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은 총재 등이 포함돼 있다.


더들리 총재는 이번주 채권매입의 이득이 기대치를 넘고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 안정성에 가하는 리스크가 제한됐다며 양적완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반대표를 던진 리치몬드 연준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지난주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완화)가 지속된다면 추가 부양책을 진지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고 미니애폴리스 연준은행의 나라야나 코쳐라코타 총재도 이달초 “인플레이션 약화는 완화조치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기조변화와 관련해 리치몬드 연준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워드 맥카시 뉴욕 제프리스 그룹의 수석 금융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초에는 체감(tapering)시기에 대한 논의가 많았지만 경기 둔화와 다소 불안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같은 최근의 일들 탓에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조지프 가농 선임 펠로우는 “연준이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임무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연준 정책 당국자들은 다음주 회의에서 일자리 시장이 ‘상당하게’ 개선될 때까지 채권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단언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전속력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채권매입을 한 결과 사상 최대인 3조3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의견 때문에 30일 FOMC와 관련한 채권수익률 향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3월 다수 위원들이 채권매입 속도 완화를 지지했다는 3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75%에서 1.80%로 뛰었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수익률은 1.70%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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