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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미스터 둠의 섬뜩한 경고 "일본 금융시장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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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전 투자고문 후지마키 다케시...경제회복 못한채 초인플레이션 초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대규모 양적완화를 크게 증가시키는 일본 중앙은행의 ‘큰 내기’는 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국가부도로 일본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투자고문을 지낸 후지마키 다케시(63)가 이같이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그는 2000년 소로스와 맺은 계약이 종료된 이후 와세다 대학과 히토츠바시 대학에서 강의해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4일 월 국채매입 규모를 두배 수준인, 일본 국채발행액의 근 70%인 7조5000억 엔(760억 달러)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는 2년내 2% 물가상승률 달성 목표를 설정하고 본원통화도 2014년 말까지 270조 엔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후지마키는 지난 11일 도쿄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본원통화를 270조엔으로 확대함으로써 BOJ는 결국 패할 것”이라고 밝히고 “구로다의 양적완화 선언은 정부와 함께 이중 자살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BOJ는 일본의 운명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분담해야만 한다”고 꼬집었다.



구로다 총재의 조치로 엔화는 4년 사이에 가장 낮은 달러당 99.95엔 수준으로 떨어지고 채권시장 변동성은 높아졌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일 0.315%까지 14 베이시스포인트(1bp=0.01퍼센트포인트)급락했다 지난 주 말 0.62%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엔화가 지난 6개월 사이에 21%나 평가절하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익이 개선됨에 따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후지마키의 지적이 먹혀들지는 의문이다.



일본의 토픽스지수는 총선이 이뤄지기 한달전인 지난해 11월15일부터 지금까지 무려 56% 나 상승했다.



후지마키는 “일본 국채시장의 변동성과 대규모 매도는 투자자들 사이의 두려움을 반영한다”면서 “이것들은 대규모 매도의 조기경보이며, 장기채권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후지마키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은채 일본 국채 폿옵션을 매수했으며, 일본 부동산함께 5년 이내 달러화에 대한 엔화 매도권을 부여하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달러와 다른 선진국 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금융은 대양속으로 침몰하고 있다”고 비유하고 “이러럼 엄청난 부채를 갖고 있는 때에 미래의 시장붕괴에서 탈출할 길은 없다”고 단언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국가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997조2000억 엔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국가부채가 올해 말에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국채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5년 만기 CDS(크레디트 디폴트 스왑)은 12일 현재 70bp로 한달 전인 3월11일(57bp)보다 올라가 후지마키의 진단이 설득력을 얻을 것 같다.



그는 “주가가 올라 지금 모든게 장밋빛으로 보일 질 몰라도 우리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정부가 물가를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목격할 것이며 일본 국채도 대규모로 투매되고 주식시장은 붕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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