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테오미카社의 프로모니터(Promonitor) 국내 독점공급 계약 체결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안국약품(대표 어진)은 스페인의 생명공학 기업 프로테오미카와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4종의 효능·효과 모니터링 키트인 프로모니터에 대한 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안국약품이 프로테오미카로부터 도입하는 프로모니터는 국내에서 많이 투여되는 4가지 항체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내성을 수치화해 효능이 반감한 환자에게 의사가 적기에 다른 항체의약품으로 교체해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단키트다. 해당 항체의약품은 얀센의 레미케이드, 애보트의 후미라, 화이자의 엔브렐, 로슈의 맙테라 등 4종이다.
항체의약품은 투여 후 얼마의 기간이 지나면 항체에 대한 내성이 생겨 약효가 반감된다. 이로 인해 6개월 주기의 모니터링을 통해 투여의 적절성을 판단하는데 현재는 환자의 상태를 의사가 관찰 개선정도를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문진법만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프로모니터는 체내에서 면역반응으로 인해 생성되는 항체물질(항체의약품의 효능을 반감시키는 물질)과 항체의약품의 농도를 동시에 측정한 수치를 제공한다. 이는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할지 혹은 다른 항체의약품으로 대체할지를 결정하는 객관적 증거가 된다.
이런 성능은 12년 동안 모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혈액을 1451회 테스트한 후향적 임상을 통해 증명됐고 이외 20여개의 임상 결과가 유명 저널에 발표된 바 있다고 안국약품 측은 밝혔다. 또한 이 회사 자체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종합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의 87.5%가 국내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해당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도 81.3%에 달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프로모니터의 도입으로 고가의 항체의약품을 적절하게 투약할 수 있어 건강보험재정 절감에 기여하고 환자 부담 감소와 치료효과 개선이 기대된다"며 "차세대 성장 동력인 진단 사업에서 단기적인 매출 상승 효과와 함께 항체의약품 개발과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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