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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성없는 '특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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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재산 특허 저작권 9% 늘어 32조원...삼성 6조원 최다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이 2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의 '무형자산' 투자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성없는 특허전쟁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면서 국내 최상위권 대기업들도 고부가가치 창출에 필요한 '무형자산'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아시아경제가 10대 그룹에 속한 76개 상장사들의 전기보고서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기업의 무형자산은 32조514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말 29조7806억원보다 9.17% 늘어난 수치다. 무형자산은 ▲산업재산권 ▲특허권 ▲저작권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비 등을 말한다. 경제가 지식산업 중심으로 급격히 변하면서 무형자산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10대 그룹 총성없는 '특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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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중 무형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그룹이었다. 2011년말 5조8289억원에서 6조4901억원으로 11.34% 늘었다. 삼성전자가 3조7297억원으로 2011년말(3조3552억원)보다 3500억원 가량 증가해 그룹 무형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그룹 다음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뒤를 이었다. 2011년말 5조4072억원에서 5조8970억원으로 9.05%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은 5조8440으로 현대차그룹을 바짝 뒤쫓았다. 특히 포스코는 5조6623억원으로 개별 기업 중에는 단연 선두였다.


무형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GS그룹이었다. GS그룹의 무형자산은 9757억원으로 최상위권 그룹들의 6분의 1 수준이었지만 2011년말과 비교해 97.75% 급증했다.


반면 SK그룹은 4조535억원의 무형자산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말 4조2013억원에 비해선 3.6%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무형자산은 전년 대비 1.06% 감소한 2조4139억원이었다. 한진그룹도 전년대비 10.35% 감소한 3624억원의 무형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무형자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LG경제연구원은 "특허분쟁 등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무형자산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무형자산이 높은 기업일수록 투자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0년부터 도입된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무형자산은 기존 취득원가주의에서 공정가치로 변경돼 평가된다. 종전 회계기준보다 무형자산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해 기업 전반의 가치를 높인 것이다.


특히 선진국에서 무형자산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P&G가 2005년 장부가치가 28억달러에 불과한 질조트를 무형자산 가치를 반영해 570억달러에 인수한 사례는 외국 기업이 무형자산을 얼마만큼 비중 있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한 특허 전문가는 "예전에 비해 무형자산이 중요해졌지만 10대 그룹이 아니라 30대 그룹으로 넓힐 경우 무형자산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를 제대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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