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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상가에 750억 뭉칫돈…고액자산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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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센트럴 애비뉴' 상가에 750억 뭉칫돈.. 개인이 250억원 쏟기도
상가시장 양극화.. 은행 저금리·주가 불안·아파트값 하락 등에 유동자금 쏠린 듯


강남역 상가에 750억 뭉칫돈…고액자산가 움직였다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서울 강남역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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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 2월부터 분양한 강남역 역세권 한 오피스텔 상가에 75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렸다. 대우건설이 지은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부속상가인 '강남역 센트럴 애비뉴' 얘기다. 업계에서는 비싼 분양가에도 강남역 초역세권이라는 입지 덕에 잘 됐다며 '상가시장의 양극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낮은 은행금리와 주가불안, 아파트값 하락, 오피스텔ㆍ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 공급 과잉 등으로 유동자금이 상가에 몰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10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시공한 지상 19층 규모의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상업시설 부분인 지하 2~ 지상 3층 점포 110개에서 분양되는 85개 점포 중 50개가 계약 완료됐다.

이는 분양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약 800억원에 달한다. 전체 분양가액 1910억원 중 아직 분양하고 있지 않은 지하 2층(약 340억원)을 제외한 1570억원의 분양가를 기준으로 50%를 웃돈다.


상가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통상 5% 안팎의 할인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최소 750억원의 시중 자금이 분양 개시 2개월 만에 몰려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고액자산가는 총 2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메인 점포 10칸 이상을 분양받았다. 또 140억원의 분양가가 책정된 지상 3층을 의료시설 기관이 전체 일괄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한다. 상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내상가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전국에서 평균 200억~3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과 비교해 짧은 기간 동안 단일 상가에 이처럼 많은 자금이 몰린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LH단지내상가 점포 1칸의 가격은 1억~2억원대다.

강남역 상가에 750억 뭉칫돈…고액자산가 움직였다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투시도


전문가들은 상가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상가 분양 성공의 이면에는 인근 상가ㆍ오피스보다 15~20% 저렴한 가격대와 강남역에서 걸어서 1분 거리라는 입지, 마케팅 공세가 있다. 그렇지만 상가 전체 면적 대비 3.3㎡당 분양가격은 4800만원대, 핵심 입지인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3.3㎡당 분양가는 4900만~1억1300만원으로 서울 시내 신규 상가의 평균 분양가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점포 1칸을 분양받으려면 적어도 10억~20억원은 있어야 가능하다.


유동자금이 갈 곳이 없었다는 점도 상가 분양 성공의 또 다른 이유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최근 은행 이자수익이 낮고 주식시장이 불안한 데다 아파트값도 하락세라 고액자산가들이 이쪽에 투자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안은 수익형부동산인데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공급과잉이라 상가 쪽으로 눈을 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상가 분양업계에서도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렌 효과'와 흡사한 현상이 관찰된다"며 "미세한 수익률 변화에도 민감한 소액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공실 상태인 수십억 상가를 정밀한 분석을 거치지 않은 채 착공 시점에 매입하는 고액 자산가도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조형섭 에프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아파트 시장이 투자의 대상에서 실수요 시장으로 재편되는 과정이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으로 여윳돈이 몰리는 현상이 한동안 이어지겠지만, 고분양가와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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