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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에 속타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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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부진 조선·건설 계약해지 속출

삼성重 2건 등 올들어 벌써 12건...주가도 동반하락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의 계약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업황이 안좋은 업종에 집중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은 업황 부진과 계약 해지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계약 해지 자체만으로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사례가 반복될 경우 업황 부진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 공시는 총 11건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9일 중동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중 5척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9481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측은 “선주사의 자금난 악화로 지난 2007년 계약한 8척 중 5척의 계약해지를 요청해 옴에 따라 이에 대한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계약 해지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6일에도 유럽지역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LNG 부유식원유저장설비(FPSO) 4척의 계약 해지 사실을 공시를 통해 알린 바 있다. 해지금액은 2조5925억원으로 올들어 해지된 계약금액만 3조5406억원에 달한다.


희림 역시 올들어 두 건의 계약이 해지됐다. 충무로역사 리모델링 및 영화문화공간 조성사업 전면책임감리 및 관련공사 실시설계 용역과 미국 LA 공동주택 신축공사 설계용역 계약으로 해지 금액은 총 59억9566만원이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 건설 등의 계약 해지가 다수를 차지했다. STX조선해양은 1285억원 규모 벌크선 2척의 계약이 해지됐고 대우건설은 3555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베이 주택공사가 물 건너갔다.


태양광 산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계약 해지가 발생하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모노실란(박막형 태양광전지 생산에 쓰이는 특수 가스) 장기공급 계약이 해지됐고 에스디엔(SDN)은 태양광시스템 물품공급 계약이, 한국테크놀로지는 태양전지 제조장비 공급 계약이 각각 해지됐다.


계약이 해지된 기업들 대부분은 올들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7%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희림은 5%, 대우건설은 10%, STX조선해양은 9% 정도 빠졌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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