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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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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석유 등 천연자원을 둘러싼 지정학상의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하루 평균 석유 수입량은 598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 세관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수입량은 612만배럴을 기록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석유 수입국이 된 것이다.

양국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중국의 경우 석유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한데 반해, 미국의 경우에는 자국 내 석유 생산량이 증가해 수입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셰일 유전 개발 등의 영향으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는 가솔린, 디젤, 등유 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셰일유전 개발 등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8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다.


미국의 원유 수입량 감소로 인해 중동 지역 등의 지정학에도 영향이 커졌다. 미국이 원유를 주로 수입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은 미국의 석유 수입 감소에 따른 타격을 입은 반면에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입은 것이다. 미국의 원유 수입량 감소는 이 지역에 배치된 항공포함의 감소 계획과도 직간접적인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미국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줄곧 세계 1위 석유 수입국이 되면서, 원유 수송선(線)을 보호하는 것이 안보 정책의 핵심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이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떠오르게 되면서 중국 역시 안전한 석유 공급선을 위한 역할을 짊어지게 됐다. 실제 중국은 자국의 국영 석유 기업들이 거액을 투자했던 수단, 앙골라, 이라크 등지에 대해 적극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 지위 변화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원유 수입량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IEA는 올해 2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4470만배럴인데 반해 비OECD 회원국의 원 수입량은 4490만배럴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간의 최대 석유 수입국 위치가 바뀌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아직 미국이 1위를 기록중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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