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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유로존, 그리스 문제 놓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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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사태 해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서 그리스 구제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결정이 미뤄진 데 이어 유로존과 IMF의 대립까지 심화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IMF)의 합의대로 그리스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 수준으로 낮추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다. 그러나 부채 감축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그룹 직후 "당초 일정대로 오는 2020년까지 그리스가 빚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융커 의장은 "그리스의 채무 감축 최종 시한을 2년 더 연장했으니 2022년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IMF는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 국채의 대규모 상각으로 빚을 탕감해준 것처럼 유로존도 그리스 국채를 일정 비율 상각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로존 관리들은 채무 감축 시한을 2년 연장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IMF의 강경책 고수에도 유로존과 IMF가 곧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데스먼드 라크먼 전 IMF 이코노미스트는 "IMF 이사 자리 가운데 유럽이 33%를 차지한 만큼 IMF가 유로존과 계속 대립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금융 지원 결정이 미뤄졌지만 그리스는 이날 40억유로(약 5조5338억원)의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국채 발행으로 확보한 현금은 오는 16일 만기가 도래하는 50억유로 상당의 외채를 상환하거나 만기 연장에 사용될 듯하다.


한편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잔여분 440억유로를 일괄 지급하는 방안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440억유로에는 현재 유로존에서 논의되고 있는 3·4분기 지급분 315억유로 외에 3분기·4분기 지급분으로 남겨둔 50억유로와 83억유로도 포함된다. 그러나 독일 정치권에서 이런 방안에 대한 반대가 거세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지 아직 불투명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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