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울랄라 부부>, 부부라는 이름의 멜랑꼴리 코믹 대소동

시계아이콘00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울랄라 부부>, 부부라는 이름의 멜랑꼴리 코믹 대소동
AD

<울랄라 부부> 3회 KBS2 월 밤 10시
강력한 B급 드라마 <울랄라 부부>가 왔다. 전생과 현생, 선계와 인간계의 믹스매치 속에서 “날벼락” 같은 부부의 영혼 체인지까지. 이 황당무계한 설정 속에서 그들은 시종일관 “말이 안 되는 상황, 말이 안 되게 푸는 게 말이 되는 거”라고 외친다. 디테일을 살려 합을 짜는 신현준, 김정은 콤비의 앙상블과 오컬트적인 장면들이 주는 깨알 같은 재미 하나하나가 이혼 조정기를 맞은 부부의 “징그러”울 정도로 “저질”스러운 면면들을 파고드는데 적절한 장치가 된다. 바뀐 몸으로 서로의 역할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대신하려는 부부의 투톱 쇼가 시작되면서 재미만큼은 확실히 챙겨 넣었다.


그렇다고 한바탕 웃고 끝날 코믹물만은 아니다. <울랄라 부부>의 중심에는 “사랑한다고 결혼하는 것도 결혼한다고 사랑하는 것도” 아닌 애정사에서 부부로 사는 것이 얼마나 질기고 지리멸렬한지를, 특히 여옥(김정은)의 디테일한 심리와 처지를 통해 아내로 사는 것의 고단함을 그린다. 그러나 아내가 바라는 것을 뻔히 알고도 하지 않는, 집 안팎에서 급변하는 수남(신현준)의 권위적인 이중성에 무조건 인내하는 여옥은 없다. 다만 그녀는 할만은 하다가도 “밖에 나가서 기 죽을까봐” 수남을 봐 주고, 이혼을 하고도 남편의 눈엣가시로 보이는 동료에게 “쥐새끼”라고 기어코 말하고 오는 알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 속에 있다. 앞선 황당한 설정들은 여옥을 휴대폰에 그냥 “여자”로 저장해 둔 남편이라는 사람의 디테일을 끄집어내는 일례처럼 여옥으로 하여금 자신이 지키고 싶어 했던 것들을 다시 보게 만든다. 그러니 실제 바뀌어야 할 것은 몸뿐만이 아니라 틀어질 대로 뒤틀린 이 부부의 관계까지 포함된다. 서사와 설정의 재미가 끈적끈적하게 얽혀나간다. 결론은 간단하다. 일단, 그냥, 이 기상천외한 부부 쇼를 한 번 지켜보자. 번외편까지 깨알 같으니.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정지혜(TV평론가) 외부필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