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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공벽에 감성 입힌다"..디자인 개발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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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밋밋하고 음침한 '살풍경'으로 도시미관을 해치는 인공벽면에 따뜻한 감성을 입히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보급한다.


경기도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진행한 '경기도 인공벽면 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용역을 최근 완료하고 각 시군, 산하기관 등 유관기관에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가 개발한 인공벽면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도시가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동안 토목공사의 한 분야로 인식돼 벽면 마감에 대한 디자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도시의 인공벽면에 쾌적한 보행 환경을 확보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도시의 인공벽면은 동식물이나 구름, 전통문양 등과 같은 이미지를 그려 넣거나, 유지관리 측면만을 고려해 타일 등을 사용함으로써 삭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대부분의 인공 벽면이 회색 콘크리트로 마감돼 이를 지나는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밝은 분위기를 주지 못하고, 일부 지역은 청소년 비행 장소로 이용되기도 해왔다.


경기도가 이번에 개발한 인공벽면 디자인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은 도 전역에 도로를 중심으로 설치돼 있는 보행자 통로박스, 생태교량, 지하차도, 터널, 옹벽 및 절개지 사면 등이다.


인공벽면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사진설명이 담긴 권장 및 지양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시공 예도 제시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비가 투자되는 인공벽면 관련 사업의 경기도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 시 이번에 마련된 가이드라인을 심의 기준에 반영하는 등 가이드라인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광교신도시 일부 시설에 기준을 적용한 결과 주민만족도 향상은 물론 주변 경관의 개선효과 등 구체적인 검증도 마쳤다.


경기도 디자인총괄추진단 이세정 단장은 "그동안 토목의 대상으로만 인식되었던 지하보도나 터널 등의 인공벽면에 디자인을 접목하여 안전하고 쾌적하며 조화로운 생활공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경기도 인공벽면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디자인경기 홈페이지(design.gg.go.kr)에서 볼 수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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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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