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성남일화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철호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성남은 김철호가 2년여의 상무 생활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철호는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성남의 우승을 결정짓는 세 번째 골을 넣고 팬들을 향해 경례세리머니로 자신의 군 입대를 신고했다. 지난 10일 전역을 맞은 그는 상무 팀의 일원으로 한국-터키군 친선전 터키 원정에 참여할 만큼 성실한 모습으로 군 생활에 임했다.
김철호의 복귀는 정규리그 11위(10승7무13패, 승점 37)로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실패한 성남에게 천군만마와 같다. 2004년 성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상무 입대 전까지 7시즌 동안 줄곧 성남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특히 선수단을 이끄는 통솔력이 뛰어나고 팬들의 신임이 두터워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신태용 감독 역시 고참급인 김철호의 합류로 성남이 보다 조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 새로운 비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 훈련에 합류한 김철호는 "무사히 군 생활을 마치고 팀으로 복귀하게 돼 기쁘다. 기다려준 성남 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팀이 하나로 뭉쳐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성남은 오는 15일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김철호의 복귀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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