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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컨버전스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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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작은 평수 흐름 타고 인기
-제품 하나에 여러가지 기능 담아내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가구 고르기에 한창인 이모(30)씨는 컨버전스 덕분에 한시름을 놨다. 신혼집의 평수가 넓지 않다보니 부피가 큰 가구를 이것저것 다 들여놓을 수 없었던 탓이다. 이씨는 "집 평수가 작아 어떤 가구를 들여놓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작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나와 있어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컨버전스(융합) 바람이 가구 업계에도 불고 있다. 생활패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가구 업계의 특성상 시장 흐름에 따라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 특히 고령화와 만혼·미혼족의 증가 등으로 1인 가구가 늘고 '강소(强小)주택'인 작은 평수 가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컨버전스 바람이 거세다.


가구 업계의 변신은 거실·주방 할 것 없이 한 제품에 여러 기능을 집약시킨 '똑똑한' 제품으로 요약된다. 다만 컨버전스의 형태는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 한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녹여내는가 하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를 적극 끌어들이는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이 집약된 컨버전스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면서 "공간 활용이 인기를 끄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가구, 컨버전스를 품다 리바트 '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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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가구…기능을 합치다= 과거엔 거실 인테리어와 구색을 맞추기 위해 다인용 소파를 구매하는 발길이 잦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히 구색 갖추기용을 넘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짙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다양한 안락 기능을 갖춘 리클라이너(Recliner)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리클라이너는 뒤로 젖혀 기대어 앉을 수 있어 안락함을 극대화시켜준다.


리바트가 올 상반기 시장에 내놓은 컨버전스 가구는 '스마트 리바트'를 내세운다. 소파와 침대, 안락의자 기능을 합친 3~4인용 소파 '리브'와 소파에 음향기능을 녹인 '오페라'가 대표적이다.


리브는 원하는 각도로 편하게 누울 수 있는 리클라이너 기능을 갖췄다. 일반 가죽 소파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편안함을 누릴 수 있도록 고안한 다인용 소파다. 오페라는 IT기능을 접목한 디지털 컨버전스 소파로 TV, 영화, 음악 감상 등 현대인의 휴식 패턴에 감안해 개발됐다. 가장 큰 특징은 소파에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해 음향을 출력하는 한편 소파에 바로 USB 등에 저장된 MP3 파일을 재생시킬 수도 있다.


리바트 관계자는 "소파에 앉았을 때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 부분에 위치한 스피커를 통해 선명한 음색을 느낄 수 있고 볼륨 및 베이스 조절 컨트롤러를 내장해 자신이 원하는 음색을 맞출 수도 있다"며 "오디오 시스템과 스피커가 내장된 거실장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구, 컨버전스를 품다 넵스 '바리스톤'


◇주방가구…수납까지 생각한다= 주방가구도 똑똑해지고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높이 조절은 물론 수납 공간까지 마련해준다. 넵스가 선보인 블록형 주방가구 '모르비도'는 리모트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버튼 하나로 식탁(높이 72cm)에서 작업대(86cm), 스탠딩 바(100cm)까지 3단 조절 테이블로 변신한다. 이 원형 테이블에는 작동 중 신체 일부가 닿았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인공지능 기능도 탑재돼 안전을 고려했다.


버튼 하나만 눌러 식탁을 꺼내 쓸 수 있는 주방가구도 나왔다. 넵스의 '바리스톤'은 아일랜드 카운터 측면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최대 550cm의 식탁이 나온다. 보조 작업대로 사용하거나 요리 도중 간단한 식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식탁을 다시 집어넣으면 된다. 주방 공간을 널찍하게 확보하는 동시에 주방 전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도 따라온다.


각종 주방 소형가전을 깔끔히 숨겨주는 '수납 매니저'도 있다. 넵스 관계자는 "부피를 많이 차지해 애물단지가 되기 쉬운 소형 가전과 설거지를 끝낸 식기를 리모트 컨트롤 버튼 하나로 엘리베이터처럼 아래로 내려가게 할 수 있어 주방을 깔끔하게 정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컨버전스를 품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다= 한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젊은 고객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울 잠실 매장에 줄자와 연필, 설계 도면을 비치하고 소비자가 직접 서재자녀방 인테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셀프 디자인존'이다. 가족의 생활습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소비자가 직접 공간을 디자인함으로써 흥미를 유발하고 상담사원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온라인 사이트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한샘리하우스'는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공 사례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포털사이트다. 회사 측이 제휴를 맺은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매월 3000여건 이상의 시공 사례를 소비자들과 공유하는 한편 온라인 상담과 견적 신청도 가능하다.


한샘 관계자는 "초기에는 부엌가구와 수납가구를 중심으로 시공 사례가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향후 일반가구, 바닥재, 욕실 뿐만 아니라 건자재 전 분야의 인테리어 시공 사례를 다루는 대표적인 인테리어 포털사이트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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