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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신당권파 '종북' 선긋기.."애국가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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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의 신(新)당권파가 종북 프레임 선긋기에 나섰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장'은 24일 라디오 방송에서 "당 공식 행사에서 필요하다면 애국가를 불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게 문화나 관행으로 정착이 됐는데 국민이 이를 불편해하고 당의 국가관이 집단적으로 의심을 받는다면 바꾸기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종북이라는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종북 논란을 비켜갔다. 그는 "우리는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당이고 정강정책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통진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날 라디오 방송에서 "통진당은 종북주의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당"이라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상식적인 마녀몰이 식으로 한다면(종북으로 몰아간다면) 본질을 흐리고 오히려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엄청난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면서 "남북이 함께 통일로 나아가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통진당은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내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다. 대신 국기에 대한 경례만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등은 지난해 통합 논의를 진행하면서 애국가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는 당의 정체성 논란이 일기 시작한 지난 10일 통진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당신 당은 왜 애국가를 안 부르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애국가를 거부하는 일이 그렇게 가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애국가 논란'은 주체사상파로 분류되는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 등의 사퇴 거부 입장과 맞물리면서 '종북 비판'을 키웠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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