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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간 그녀 '연애강의' 들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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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간 그녀 '연애강의' 들었을 뿐인데"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회원들이 쿠킹실습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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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직장인 김모 씨는(여ㆍ34세)는 얼마 전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진행한 연예 컨설팅을 듣고 소개팅 나간 이후 '한건' 제대로 건졌다.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와 한달 째 '알콩달콩'연애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김 씨는 "일반인이 듣기 어려운 연애강좌를 백화점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쇼킹했고 유익했다. 문화센터는 엄마들이나 가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또래의 젊은 층이 많아 편하게 수강할 수 있어 좋았다"고 문화센터 애찬론을 펼쳤다.

백화점 문화센터가 변신하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 문화센터는 40-50대 주부들이 주로 가는 곳이란 인식이 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강좌내용도 노래교실·육아·꽃꽂이·살림노하우 및 오락이나 친목을 도모로 하는 강의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고객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직장여성이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이색강좌들을 속속 늘리며 문화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젊은 층의 단골 고객을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문화센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 중 20~30대 젊은 층 구성비는 매년 5% 정도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객단가 역시 일반 고객 대비 높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아카데미 고객은 상위 20% 고객이 전체 아카데미 수강생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구매 단가 역시 일반 고객보다 2.5배, 명품관 이용 고객보다도 20%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 문화센터 이용 고객의 객단가 역시 일반 고객보다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강좌를 들으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매장을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문화센터 수강고객들의 단골 성향이 높다"고 말했다.


젊은 층 확보를 위한 이색 강좌 아이디어도 튈 수 밖에 없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올 봄학기에 연애 컨설팅 특강을 진행했다. 20대~30대 미혼남녀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연애와 결혼에 대해 '연애 전문가'들이 멘토링을 해 주는 것.


20~30대 수강생들의 반응은 상당했다. 계속되는 요청에 롯데백화점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여름학기에도 같은 컨셉의 특강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착안해 보컬트레이닝 강좌를 선보였다. 발성, 음정, 표현 등 노래의 기본기를 교정해주는 '보컬트레이닝' 신촌점 등 주요 점포에서 처음 선보였고, 수강생이 증가함에 따라 신촌점은 '입문코스'와 '심화코스'로 나눴다.


신세계는 최근 힐링캠프 등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자기 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강남점에서 '심신 안정 테라피', '행복 멘탈 테라피' 등의 강좌를 선보였다.
또 퇴근 후 저녁시간을 이용해 자기 개발에 힘쓰는 직장인들을 위한 강좌도 대거 진행햐 '쉽게 배우는 DSLR카메라', '싱글 솔로 탈출법', '비즈니스 협상 화술법', '체형별 패션 스타일' 강좌 등도 진행 중에 있다.


갤러리아는 파티가 대중화에 착안,개설한 홈 파티 크래프트, 돌잔치 스타일링 클래스 등 하우스 파티 등이 인기 강좌로 입소문 나 있다.


그 외에도 갤러리아 수원점 문화센터에서 보석 전문가들이 직접 강연하는 '보석 이야기'는 결혼식 예물, 보석을 구별하는 방법과 올바른 소비 방법까지 알려준다.


홍영준 롯데백화점 문화사업팀 매니저는 "예전에는 문화센터가 주부들의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장소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고객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기계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별화된 문화센터 강좌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간 그녀 '연애강의' 들었을 뿐인데" 신세계 문화센터에서 수강 고객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시식해보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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