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마지막 정치적 힘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149일의 일정을 끝내며(부제:비대위를 마친 소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맡아온 나의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소화불량에 시달려야 했고 손목과 팔이 시큰거려 힘들었던 시간을 마감하고 이제 잠시나마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두 번째 다가온 당의 위기 앞에서 망설임이 없을 수는 없었다"면서 "고민과 번민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뒤에는 잠시 눈돌릴 틈도, 숨을 돌릴 여유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하루하루를 지탱하기 위해 온 힘을 다 기울이고 나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가며 지탱했던 시간"이라고 비대위원장으로 일하던 때를 돌아봤다.
박 전 위원장은 또 "국민들과 했던 약속들 꼼꼼히 챙기고 정리하며 준비해서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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