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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리에 미얀마 방문한 MB, 왜 하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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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풍부한 시장 선점 위해 직접 나서..북한에 "개방하라" 압박 효과도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미얀마를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현지 도착 전까지 철저하게 대외비를 유지했다. 방문에 앞서 관례적으로 양국이 공식 발표하는 국빈방문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매우 이례적이다.


청와대가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한 것은 북한이 최근 공공연히 대남 도발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29년만에 방문한 미얀마는 1983년 10월9일 북한의 '아웅산 테러'가 터진 곳이기도 하다.

아웅산 테러로 당시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장관, 김동휘 상공부장관과 수행기자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전두환 대통령은 숙소출발이 예정보다 3분 늦어져 화를 면했다. 미얀마는 테러 직후 북한과의 수교를 단절했지만 2007년 4월 관계가 복원됐고, 여전히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큰 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미얀마가 하루, 이틀 전이라도 이 대통령의 순방을 공표하겠다고 했지만 경호문제 때문에 (직전 방문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뒤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북한의 테러 위험이 고조된 지금 이 시기에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미얀마 시장 공략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얀마는 지난해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민주화·개방정책을 펼치면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다. 때문에 국제사회의 관심도 크다.


지난해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한 데 이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서방 외교장관들이 미얀마를 찾아 협력을 꾀했다. 미얀마는 미국에 적대적인 군부독재정권이 이어지면서 한때 미국으로부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나라다.


한반도의 3배에 달하는 국토를 가진 미얀마는 원유, 천연가스, 철광석, 우라늄, 니켈, 아연, 목재는 물론 희토류와 같은 희귀자원까지 풍부하다. 2170km에 이르는 에야워디강과 땅르윈강을 중심으로 한 수산자원과 수력자원 개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같은 자원을 선점하려는 선진국들의 관심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자원개발을 통해 경제성장이 진행되면 새로운 수출시장을 확보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인구 6240만명으로 내수시장이 든든하고, 문맹률이 3~4%에 불과할 정도로 인적 자원도 넉넉하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가 우리와 비슷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다.


이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한 또 하나의 목적은 '북한 압박'이다. 미얀마가 오랜 독재와 고립을 벗어버리고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모습에서 북한이 변화 없이는 가난과 고립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러브콜은 개방시 정권붕괴를 걱정하는 북한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원부국이자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는 미얀마에 한국의 경제발전 노하우를 전수하면 양국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도 미얀마의 발전을 보면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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