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非박 대 박지원' 초선 앞에서 원내대표 전초전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나흘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후보자들이 첫 번째 연설 대결을 벌였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초선 의원 30여명이 모인 ‘간담회’ 자리에서다. 민주당 19대 국회의원 중 초선 의원이 44.1%를 차지하면서 5.4 원내대표 경선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비박연대의 주자인 유인태, 이낙연, 전병헌 후보는 ‘박지원-이해찬 연합’에 대해 맹공을 가하자 박지원 최고위원은 ‘친노-비노’의 단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룩하자며 팽팽히 맞섰다. 서로 열띤 비난이 오가자 연설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의례적인 박수마저 터지지 않았다. 당내 후폭풍을 반영한 듯 간담회장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유인태 후보는 초반부터 ‘이해찬-박지원’ 연대 논란을 두고 포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느닷없이 이박연대 뛰쳐나와서 연대가 옳으냐 그르냐 논쟁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게 국민들 보기가 면구스럽다”고 토로했다. 유 후보는 “두 계파가 박수치면 당이 제압될 것으로 생각한 게 아니냐”며 “그거야말로 착각이고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 후보는 “아껴야 할 대통령 후보 자원을 개입한 것은 대단한 실책”이라며 “원탁회의를 끌여 들인 것도 대단히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할 분담 이렇게 돼서 나머지 이 의원들은 다 소총수 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병헌 후보도 박지원 대표를 겨냥해 ‘이박연합’의 비민주성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전 의원도 “필승카드라고 이야기하는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오만적 발상으로 국민의 뜻을 받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후보는 “그 방식으로 정권교체 성공하더라도 그들만의 정권교체이자 그들만의 독식구조”라며 “의원들 대부분이 소외되어 성공할 수 없는 정권이 된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127명 의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내활동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낙연 후보도 “이번에 '이박 역할분담'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고 질책했다. 이 후보는 “구태의연한 정치방식으로 국민이 민주당에 흥미를 잃게 됐다”면서 “대주주가 합의하면 된다는 패권주의적 발상이 당내 역동성을 죽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사당화 논란을 불러 일으킨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판할 명분을 민주당이 잃는 한편 원탁회의 거짓말 논란으로 권위가 훼손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같은 비판을 예상한 듯이 “세 후보에게 실컷 욕을 얻어먹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최고위원은 “짧은 시간 내에 거취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면서도 “사실은 단합이냐 담합이냐 이것은 3당 통합처럼 새누리당과 무슨 일을 도모했다고 하면 담합,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뭉쳤다고 하면 좋은 일”라며 당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해찬 고문의 원내대표 제안을 소개하면서 그는 “만약 우리 두 사람이 당권에 도전했다가 한 축이 무너지면 정권교체 되겠느냐는 이 전 총리 말에 감동했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친노, 비노할 때가 아니라 단합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초선의원은 모두 29명이다. 남윤인순, 김광진 최고위원 등을 비롯한 중앙당 출신 의원들이 중심으로 상견례 모임을 열은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이 몰리자 공개하기로 했던 초선 의원들의 인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한때 현장에서 혼란을 빚어지기도 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