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EO 단상]지식재산권 분야도 우머노믹스를 기대하며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CEO 단상]지식재산권 분야도 우머노믹스를 기대하며
AD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제 활동의 중심 주체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이 주도하는 경제, 더 나아가 여성이 주도하는 사회를 의미하는 우머노믹스(Wome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여성과 경제학을 합친 이 합성어는 가정의 경제 주도권이 점차 여성에게 넘어가는 등 사회 경제 시스템에서 여성의 역할과 비중이 점점 커지는 현상을 반영한다.


지식재산 분야에서도 여성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지난 2002~2010년 전체 특허출원이 평균 7% 증가한 것에 비해 여성의 특허출원은 14.5%나 뛰었다. 또 같은 기간 전체 특허등록은 평균 6.9% 증가했지만 여성의 특허등록은 16.7%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지식경제시대는 지식재산권이 곧 경쟁력이다. 산업재산권의 출원 비율은 그 나라의 기술력, 창의력, 발전가능성, 혁신 능력을 가늠해보는 주요 지표다. 여성 인력의 활용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여성의 출원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성의 특허 비율은 2010년 기준으로 아직 남성의 5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여성의 지식재산권 출원이 더 필요하다. 여성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지식재산권을 획득해 그 권리를 보호받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또 꾸준히 늘어난 여성 특허가 사장되지 않고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여성 발명은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가 대부분이다.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여성 발명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다. 스팀청소기, 음식물 건조기, 친환경 탈취제 등 여성의 생활 발명품이 시장에 출시돼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많다. 여성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발전하고 그 이윤이 피드백돼 다시 발명으로 이어지는 여성발명의 선순환 체계가 정립돼야만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여성의 지식재산권 갖기와 사업화를 진흥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재산권 교육 프로그램과 진흥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다음 달 3~6일 전 세계 약 30개국 500여명의 여성 발명인과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KIWIE 2012)'와 '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여성도 창조적 아이디어로 얼마든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여성 기업의 특허ㆍ발명품을 국제적으로 홍보ㆍ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다.


이제 여성이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여성의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나라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다양성과 창의성, 융합과 소통이 중시되는 지식경제사회에서 감성, 조화와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의 특성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경제 주체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여성의 시각과 입장을 수용하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도 특허출원이나 심사, 등록, 거래화, 사업화 등에서 여성의 아이디어를 여성의 시각에서 적극적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지식재산권 등록률을 높일 수 있는 전문 변리 상담과 기술 개발, 산학 협력 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역시 따라야만 한다.


'여자라서 안 된다' '여자는 힘들다'는 사고 대신 여성이 주체적인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여성이 자신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발명과 지식재산권으로 발휘해 새로운 경제력을 만들어 내고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가는 진정한 우머노믹스가 이루어질 날을 기대해 본다.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