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63%, "숙맥보단 바람둥이가 낫다"
연애할 때 이성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 좋을까,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이 좋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 2명 중 1명 이상이 "여자를 한 번도 사귀어본 적 없는 남자보다 바람둥이가 낫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바람둥이 남자' vs '여자를 한번도 사귀어 본 적 없는 숙맥 남자'라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의 무려 63%가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바람둥이 남자'를 선택한 것.
'여자를 한번도 사귀어 본 적 없는 숙맥 남자'를 선택한 여성은 37%에 그쳐 연애에 너무 소극적이고 답답한 남자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남성들에게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남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바람둥이 여자' vs '남자를 한번도 사귀어 본 적 없는 숙맥 여자' 중 하나를 고르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54%가 '남자를 한번도 사귀어 본 적 없는 숙맥 여자'를 선택했으며, '남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바람둥이 여자'가 더 좋다고 답한 남성은 46%에 그쳤다.
또 남성들은 여성의 외모를 우선시하고, 여성은 반대로 남성의 외모보다는 성격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말 예쁜데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여자' vs '못생겼지만 애교 있고 싹싹한 여자' 중 남성 응답자 10명 중 7명(69%)이 전자, 31%만이 후자를 택해 외모를 중요시 여기는 남자들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반면 여성은 '잘생겼지만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남자' vs '못생겼지만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한 남자' 중에서 응답자의 무려 71%가 후자를 선택해 여성들은 남성의 외모보다 유머와 매너 등에 더 마음을 빼앗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뚝뚝하지만 잘생긴 남성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