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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저축은행CEO] 김동수 부산HK저축은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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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광풍에도 신규지점 오픈
"중개인 통한 대출알선 개선 시급"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부산지역에 저축은행 영업정지 광풍이 불었음에도 신규 지점을 2곳이나 오픈하며 주목을 끈 저축은행이 있다. 1971년 설립된 동광저축은행을 지난 2008년 HK저축은행이 지분(94.95%) 인수를 통해 출범시킨 부산HK저축은행이다.

당시 HK저축은행 감사를 역임하고 있던 김동수 대표는 부산HK의 출범과 동시에 이 회사의 대표자리에 앉았다.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집요한 건전성 회복 노력 끝에 회사는 1년여만에 정상화 과정을 거쳐, 현재 부산지역에서 손꼽히는 우량저축은행이 됐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비율은 17.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87%. 전국 저축은행을 줄 세워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만큼 건전성이 좋다. 그러나 김 대표는 '맘에들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그는 "외관상 보기 좋을 정도의 재무제표를 만들었지만, BIS비율이 높다는 것은 여신이 줄면서 수익성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라면서 "그간 추가적인 인출사태에 대비해 현금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적정 BIS비율은 12% 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가지 특이할만한 점은 부산HK저축은행은 개인 신용대출을 일체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회사인 HK저축은행의 주요 수익사업이 개인신용 대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그렇다. ▲아파트담보대출 ▲미분양아파트담보대출 ▲채권담보대출 ▲냉동수산물담보대출 등 우량 담보대출이 전체 대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기업대출이나 부동산 등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분야는 15% 수준이다.


김 대표는 "HK저축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빌려와 지난 2010년 신용대출업에 진출했었다"면서 "그러나 현재 모두 철수하고 회수작업만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사업에서 발을 빼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오랜 노하우와 개인신용 데이터를 단기간에 취급할 만큼의 여력이 안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2금융권 개인신용 대출의 근간이라고 불리는 '중개인'을 고용하는 데 대한 불합리성의 문제도 컸다.


그는 "당시 에이전트와 대출중개인 등을 고용해 진입 초기 수익을 크게 냈다"면서 "특히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평가시스템에 기반한 35가지 항목으로 신용도를 체크하고 300만원 한도를 엄격히 준수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연체율과 수익도 문제지만, 제2금융권과 사금융에 문어발 식으로 다리를 걸친 대출 중개인들과 협업하는 데 대한 불합리성이 많아 시작단계에서 중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개인을 통한 대출 알선 시스템과 구조는 우리나라 제2금융권이 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은행창구 연계영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은행과 저축은행 고객층의 신용도나 수용 가능한 금리 수준이 크게 다르다"면서 "서로의 고객에 무리하게 탐내지 않는 이상 문제가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수 대표는 1952년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금융감독원 공보담당 및 부산지원 부지원장, HK저축은행 상근감사위원 등을 거쳤다.


김현정 기자 alpha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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