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시계아이콘02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패션 하우스도 한 권의 책으로 기념하고 기록된다. 디자인에 공들인 책자는 '아트북' '브랜드북' 등으로 불리는데, 그 미적 가치 때문에 애호가들의 소장 목록에 올라가곤 한다. 여행이 예술이 되길 원하는 루이 비통의 뜻이 남긴 시티 가이드 컬렉션이나 전 세계를 돌며 시계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까르띠에의 전시 기념 책자,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하는 크리스찬 루부땅의 의미 있는 기록이 모두 한 권의 책이 되어 남는다. 패션 브랜드가 공들인 책 한 권, 역사의 한 페이지임을 증명한다.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루이 비통의 '루이 비통 - 마크제이콥스'
AD


>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스페인 브랜드 로에베(LOEWE)가 바르셀로나 파세 데 그라시아(Paseo de Gracia)에 위치한 매장의 리뉴얼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아트북을 발간했다. 제목은 ‘파세 데 그라시아(Passeig de Gracia)’.


카탈로니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펩 몬세르랏과 작가 빅토리아 베르메호가 함께 작업했다. 이 기념 책자에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이 남긴 아르누보 건축물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거리 풍경이 담겨 있다. 바르셀로나 시민과 더불어 매년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배포 될 예정이라고 한다.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로에베 '파세 데 그라시아'



아트북, 기념 책자가 패션 브랜드의 기록이 되고 있다. 특정 행사 혹은 어느 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지지만 어느 브랜드에서는 지속적인 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브랜드로 루이 비통(Louis Vuitton)을 빼놓을 수 없다. 루이 비통은 산하에 루비 비통 출판사를 두고 지속적으로 자체 발간물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파리 장식미술박물관(Musee Les Arts Decoratifs)에서 9월 16일까지 ‘루이 비통-마크 제이콥스’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그리고 이를 기념해 1854년 루이 비통 하우스를 설립한 루이 비통과 1997년부터 아트 디렉터를 맡아온 마크 제이콥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기념 책자를 내놓았다. 이 책은 그 두 사람이 어떻게 각자의 시대와 소통하고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활용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루이 비통의 '루이 비통 - 마크제이콥스' 내지



그 외에도 루이 비통은 시티 가이드 컬렉션(City Guides collection)을 내놓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00여개 도시를 망라했고 100명 이상의 저널리스트가 함께 한 컬렉션이다. 또 아티스트와 수채화가 들어간 여행 스크랩북 오리지널 컬렉션도 발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1994년부터 라 깽젠 리테레흐와 공동으로 미셀 투르니에, 죠르주 심농, 마르셀 프루스트, 버지니아 울프 등 많은 작가들의 여행기를 발간하고 있다.


루이 비통이 여행과 관련한 서적 발간이 도드라지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획기적인 트렁크로 여행 가방 역사를 쓴 브랜드로서 ‘여행 예술’의 대명사로 군림하기 때문이다. 루이 비통은 세계적인 출판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트북 시리즈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모던 럭셔리의 탄생(2005)’ ‘루이 비통: 자동차의 기술(2007)’ ‘루이 비통 컵의 역사(2008)’ ‘루이 비통: 예술, 패션과 건축(2009)’ ‘루이 비통 100개의 전설적인 트렁크(2010)’ 그리고 지난 해 ‘루이 비통:건축과 인테리어(2011)’ 등이 있다. 그 가운데 800장 이상의 사진으로 구성된 ‘루이비통 100개의 전설적인 트렁크’는 루이 비통의 브랜드를 가장 확고하게 드러내는 책자다.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루이 비통의 '100개의 전설적인 트렁크'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루이 비통의 '100개의 전설적인 트렁크' 내지, 헤밍웨이를 위한 트렁크



> 브랜드 정보는 기본, 때로는 ‘문화 전도사’
패션 브랜드에 이어 국내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도 아트북 출판사로 알려진 애술린(Assouline)과 공동으로 설화수 애술린북을 출간한 바 있다. 미국과 홍콩, 중국에 진출하며 브랜드와 설화수, 한방에 관한 정보를 전하는 데 유용한 기념 책자다.


설화수와 함께 작업한 애술린북은 미국 뉴욕에 거점을 둔 패션, 예술, 디자인 관련 서적을 발간하는 출판사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중시하는 책을 지향하는데 그들은 그 책들을 ‘애술린 책’이라고 자칭한다. 그만큼 자부심이 대단한 회사다. 지난해에는 국내를 방문해 “삼성전자의 책을 내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애슐린북이 작업한 설화수 기념 책자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태그호이어 '태그호이어 150주년 히스토리북'



이 애술린북은 샤넬(CHANEL), 루이 비통 등 유수의 브랜드 책자를 작업했고 3년 전에는 태그호이어(TAG Heuer)의 150주년 기념 책자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 책은 스위스에 위치한 쥐라 산맥의 작은 워크숍에서 시작한 태그호이어가 세계적인 럭셔리 워치 브랜드가 되기까지 지난 150년 동안 이룩해온 많은 혁신적인 기록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216페이지에 걸쳐 담겨있다. 설화수 기념 책자와 태그호이어 150주년 히스토리북 등이 애술린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까르띠에(Cartier)는 지난해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 할 시계 전시회 까르띠에 타임 아트(Cartier Time Art : Mechanics of Passion)를 개최했다. 브랜드가 지닌 기술과 독창성을 확인하고 그것을 외부에 알리는 장이다. 이 전시에서는 까르띠에 컬렉션 400여 개 작품 가운데 중요하다 여겨지는 150여 개의 시계가 선별되어 전시됐다. 단일 컬렉션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소개한 자리로 언급되는데, 공식적인 박물관이나 아트 갤러리에서 4년 이상 지속될 예정이다. 시작은 스위스 취리히의 벨레리베 박물관이었고 싱가포르를 거쳐 세계 여러 나라를 돌고 있다.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자 역시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까르띠에 '타임 아트' 전시 포스터와 전시 기념 책자



구두의 여왕으로 불리며 섹시하고 유쾌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땅(Christian Louboutin)이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해 책자를 냈다.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땅의 삶과 슈즈, 그리고 다양한 콜레보레이션 프로젝트와 업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유산이다. 책은 루부땅의 작업실에서부터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와 함께한 전시회까지, 루부땅 자신의 커리어를 훑고 있다. 책자는 영어와 불어 두 가지 버전으로 출판되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몇몇 국가의 크리스찬 루부땅 부티크 및 전 세계 선별된 서점과 패션 상점들에서 판매되고 있다.


패션 하우스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크리스찬 루부땅 브랜드 20주년 기념 책자






채정선 기자 es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