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와 삶터가 함께하는 융ㆍ복합 도시개발을 추진 중인 경기도가 첫 번째 시범 모델 대상지로 광명시를 선택했다.
경기도는 20일 오전 9시 광명시 가학동 가학광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양기대 광명시장, 도내 주요 실국장 들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를 열고 광명시를 대상으로 융ㆍ복합 도시개발 개념을 접목시킨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명시는 서울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입지 지역이면서 2020년 준공 예정인 광명ㆍ시흥 보금자리주택 사업지"라며 "보금자리주택사업 인근지역 또는 지구 내에 산업단지를 조성, 광명시를 수도권 서남부지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과 물류ㆍ유통 거점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우선 중소공장 이전 입지용으로 마련된 광명ㆍ시흥 지구 일대 4㎢를 복합산업단지로 조성, 보금자리지구내 주민들을 위한 자족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중소기업이 적은 부담으로 입주를 할 수 있도록 먼저 적정가격의 토지공급을 통해 0.76㎢를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부족물량은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추가하거나 관련 법령의 제ㆍ개정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아울러 광명시를 경기 서남권과 서울 디지털단지를 비롯한 서울 남부권을 묶는 IT기반 융ㆍ복합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산업단지 지정 및 개발을 위해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KTX 광명역 활성화,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방안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날 광명시 지역 현안도 논의한다.
우선 경기도는 기아차 소하리공장 증축을 위한 개특법(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2008년 개특법 시행령 개정으로 소하공장이 최대 9만 4000㎡까지 증축이 가능해졌지만 1800억에 이르는 보전부담금 문제로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며 19대 국회의원 총선이후 관련법을 개정, 그린벨트 지정 이전 기존 공장에 대해서는 보전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기아자동차 공장증축이 2015년까지 2860억 원 투자, 400개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폐광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광명시, 경기관광공사와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가학폐광산 개발을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을, 경기관광공사는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가학광산은 지난 1916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아연, 구리 등을 채굴했으며, 도와 광명시는 이곳에 최대 1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까지 친환경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광명시 소하동부터 가학광산을 잇는 자전거 도로 개설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경기도는 자전거도로 개설이 자전거이용 활성화와 가학광산의 동굴 테마파크 개발 계획에 도움을 준다고 판단, 20억 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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