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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바른 체형 만드는 ‘교복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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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바른 체형 만드는 ‘교복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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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스쿨룩스 디자인실 실장
·제일모직 상품개발실 근무(전)
·숙명여대 의류학과 졸업


요즘 특정업체의 패딩점퍼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의 학생인권조례가 발효되면서 염색과 짧은 치마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패션으로 등교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학생복을 만드는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청소년들의 외적인 것에는 관심이 많이 모아지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아이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무심한 것 같아 우려가 된다.

올해 발표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보면 아이들의 건강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청소년들 중 1주일에 30분 이상 운동한 날이 하루도 없거나 주 1~2일로 응답한 비율이 약 57.3%로, 우리 아이들 2명 중 1명은 운동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이 매우 취약해져 있음을 추측할 수 있으며, 또한 교복 디자인 업무를 하는 본인은 우리 아이들의 신체 변화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신체변화가 활발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습량과 컴퓨터 사용량에 반해 운동량이 부족하고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반복되면서 체형변형이 일어나고 있다. 변형된 체형은 근육을 압박하고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으며, 이는 교복을 입는 것에도 영향을 준다.

대체 청소년 건강과 체형이 교복과 무슨 연관관계가 있냐고 의문이 들 수 있으나, 교복 디자인 시 착용자 및 착장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좋은 결과물은 나올 수 없다. 특히 교복은 학생들이 매일 입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스쿨룩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존의 성인바디를 이용해 교복을 제작하던 방식이 현재의 한국청소년들에게 맞지 않아 착용 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발견하고, 중·고등학생과 예비 중학생 약 700명의 체형을 연구하는 ‘뉴바디 프로젝트’를 4년 넘게 실시해 학생 체형에 맞는 바디(옷 더미)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요즘 아이들의 체형이 상반신은 뒤로 젖혀지고 목은 앞으로 숙여져 거북목 현상을 보이는 ‘젖힌 체형’이 가장 많다는 안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교복 착용시 몸에 꽉 끼거나 들뜨는 현상이 서구화된 체형 변화와도 관련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해소하고자 교복의 디자인과 제작방식에 연구결과를 반영해 개선시켰다. 교복 제작 바디의 경우 현재 한국청소년들의 체형에 맞도록 변화시켰으며, 교복의 사이즈는 과거보다 서구화된 아이들의 체형에 맞춰 길이를 변화시켜 좀 더 편안하고 단정한 느낌이 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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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룩스가 의류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청소년들의 체형을 연구하고 제작과 소재에 변화를 주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 교복을 입는 주체가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제품을 디자인할 때 겉만 번지르르하고 근본이 되는 핵심을 놓치면 결국 실패작이 되고 만다.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다.


외형만을 중시하는 잘못된 문화로 인해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의 입시 성적, 옷차림과 같은 외관만을 중시하고 근본이 되는 건강과 정신의 중요성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청소년기의 건강과 생활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생 건강과도 연관이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이 몸과 정신이 모두 건강한 바른 성인들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를 바라고 스쿨룩스 또한 청소년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올바른 성장을 이끌어 가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그 역할을 지켜나가며 지속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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