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51억6000만유로에 인수..유럽 1위 DHL 대항마로 부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1위 물류업체인 미국의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가 유럽 2위 물류업체인 네덜란드의 TNT 익스프레스 인수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UPS는 TNT익스프레스를 약 51억6000만유로(약 7조5937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9.50유로로 이르면 이날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TNT익스프레스 인수를 계기로 UPS는 유럽 시장에서 유럽 최대 물류업체인 도이체 포스트의 자회사 DHL에 맞먹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와 거의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물류 시장 조사업체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UPS와 TNT익스프레스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7.7%, 9.6%였다. 두 업체가 합치면 시장점유율은 DHL의 17.6%에 맞먹는 수준이 된다.
지난달 주당 9유로 인수 제안을 거절했던 TNT익스프레스는 결과적으로 더 높은 몸값을 받아내면서 이번 거래의 승자라는 평을 받았다.
BB&T 캐피탈 마켓츠의 케빈 스털링 애널리스트는 TNT가 경쟁업체들에 시장점유율을 뺏기면서 장기적으로 계속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며 TNT가 이번 거래에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UPS의 미국 내 최대 라이벌인 페덱스가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점은 TNT익스프레스 입장에서 호재였다.
TNT익스프레스 인수는 1907년 UPS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M&A다.
TNT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억5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럽시장에서는 3억56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7600만유로, 미국 시장에서 3억6000만유로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TNT익스프레스는 지난 16일 거래에서 9.35유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0억8000만유로에 이른다. UPS는 지난 16일 78.4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은 752억달러(약 84억7504만원)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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