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브라질 경제성장 '적신호', "금리·헤알화 가치 내리겠다"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호세프 "선진국의 '통화 쓰나미'에 대응하겠다" 약속

브라질 경제성장 '적신호', "금리·헤알화 가치 내리겠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Real)
AD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이 헤알화 상승 이후부터 큰 폭의 하락을 이어가자 정부는 더 이상 '통화 전쟁'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정부는 환율 대책 마련을 본격화하고 금리 인하 단행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선진국의 이익을 위한 '통화 전쟁'에 브라질은 더 이상 놀아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만테가 장관이 처음으로 '통화 전쟁'이란 단어를 사용한지 1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브라질 통화 가치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자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리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그는 이어 "성장률 제고를 위한 조치가 매주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함께 감세와 신용대출 확대 등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도 이날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준 금리가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라질 금융당국은 빠른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7월까지 12.5%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다. 그러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리 기조를 인하로 잡았다. 기준금리는 8월부터 연속 인하해 현재는 9.75%까지 떨어졌다. 브라질의 기준금리가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0년 4월의 9.5%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중앙은행은 올해 최저 기준금리가 8.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인하폭을 더 넓게 보고 있다.


브라질의 유명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페르 코헤토라의 에두아르도 벨료 연구원은 "금리가 0.7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더 큰 폭의 인하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금리인하 조치와 더불어 헤알화 가치 하락에 힘써 경제 성장 제고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인도에 이어 신흥 강대국으로 꼽히는 브라질의 GDP성장은 2003년 1.15% 기록한 이후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이어갔으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0.33%까지 하락했다가 2010년 7.53%로 치솟은 뒤 지난해 2.7%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는 중국 9.2%, 인도 6.9%, 아르헨티나 8.8%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이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경제팀에 올해 최소 4%대의 성장을 목표로 과감한 부양책을 주문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브라질의 높은 금리를 노린 해외자본이 대거 유입됐다. 무분별한 해외자본 유입은 헤알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한 브라질의 수출 경쟁력 하락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난해 브라질의 대출금리와 통화인 헤알화가 12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가능하든 가능하지 않든 선진국의 '통화 쓰나미'에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브라질로 몰려드는 무분별한 해외자본을 견제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포함한 금융 정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해외 자본 유입으로부터 헤알화 방어를 위해 지난 12일 금융거래세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초 2년 이하의 외자 도입에 세금을 물리기로 했고, 과세대상을 다시 3년 이하의 외국 자본으로 확대한 것으로 이달 들어 두번째 조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처럼 브라질 정부가 단행한 금리 인하로 라틴아메리카 자산이 다른 국가로 몰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하락해 달러당 1.75~1.80헤알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달러대비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해 7월 최고 높았던 것에 비해 14% 떨어진 1.7983헤알에 거래됐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