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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총재 "유로존 물가상승률 2% 넘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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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제 회복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의 경제가 올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물가는 2%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독일 프랑크푸트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을 마친 뒤 정례 기자 회견에 참석해 "예상보다 높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ECB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는 물가가 2%를 전망했던 것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물가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었는데, 최근의 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는 상품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위험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ECB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가 0.1%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0.5%와 0.3의 중간값이다. 2013년에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을 1.1%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의 예상치인 1.3%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장에서 "유로존의 경제 회복이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 드라기 총재는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있지만 유로존에 안정화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해 런던 소재 소시에테제네랄의 제임리 닉슨 이코노미스트는 " 드라기의 발언이 매파적(hawkish) 이었다"면서 "기본적으로 ECB는 위험을 피해갔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두 차례 있었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ECB는 3년만기 장기대출로 1조유로를 은행에 공급했는데, 이를 통해 신용경색과 금융시장의 취약성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국채시장이 LTRO 덕이 유럽에서 국채가 선순위 채권과 마찬가지로 은행 내부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LTRO가 없었다면 유로존의 은행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성과는 전적으로 ECB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유로존 정부들이 보여준 정치적 개혁 노력들이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주 있었던 재정협약을 거론했다.


이와는 별도로 드라기 총재는 ECB와 독일 중앙은행 간에 불화설을 일축했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장은 ECB에 편지를 통해 ECB에 위험자산들이 쌓이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드라기 총재는 바이트만 총재를 탁월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ECB를 구성하는 회원국 전원은 '안정화'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회원국간에 불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ECB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다.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경기 부양의 필요성 때문에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를 넘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 소재의 노무라PLC의 젠스 손더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2%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는 상황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드라기 총재는 통화 긴축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를 원치 않고 있지만, 시장은 더 이상 ECB가 통화 정책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금통위에서는 금리 변동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유로화의 안정성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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