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봄바람에 분양시장 들썩] 착한 분양가·청약지역 확대 '한몫'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전셋값이 너무 올라 고민 중인데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해서 견본주택에 나와봤다. 한 곳에서 두 대형사가 분양한다니 조금 더 둘러보고 결정할 생각이다"(인천 연수구 연수동 김세준 씨)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해 24평형대를 구입하더라도 돈이 남는다. 사전예약을 신청했는데, 그 전에 마감될 것 같다"(부산 해운대구 강지연씨)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었다. 인천 송도와 경남 양산에서 분양에 들어간 건설사들이 몰려드는 인파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려서다. 가수요까지 덧칠됐지만 실수요가 풍부하지 않고서는 현장에 최대 3만명씩이나 운집하기 힘들다는 지적에 위안을 삼고 있다.


특히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의 이곳 저곳을 꼼꼼히 훑어보며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이 연출되자 안도하는 모습이다.

◆분양가 낮춰야 산다.. '대세'= 수만명씩의 인파를 모이게 한 원동력은 단연 저렴한 분양가다. 입지와 품질도 중요하지만 기존 분양가나 인근 집값보다 싸게 책정한 분양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랜만에 대형사간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펼쳐진 송도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모두 송도에서 나름 인지도를 높여 온 업체로 이번 분양 성적에 따라 향후 지역에서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에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하고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분양가 측면에선 대우건설이, 상품에선 포스코건설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최저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대.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의 3.3㎡당 1100만원대보다 다소 저렴하다. 하지만 두 단지 모두 지난달 국민은행 시세 기준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평균 매매가 1242만원선보다는 낮다. 인근 21세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송도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미분양이 발생하며 분양시장이 침체됐다"며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몸값'을 낮춰 '착한 분양가'로 주택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면에선 우수한 학군을 활용한 포스코건설이 수요자의 관심을 샀다. 최근 발표된 포스코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적극 활용한 결과로 견본주택에는 학부모를 둔 학부형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포스코나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동시에 분양한다는 부분과 최근 실수요가 찾는 중소형 주택이 포진돼 있어 관심을 끈 것 같다"며 "시장 침체가 여전한 상황에서 과거처럼 송도의 성공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청약지역 광역지자체 확대 '원동력'=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는 청약지역 확대 조치의 첫 수혜단지로 받아들여진다. 지난달까지는 비수도권 광역시는 해당 광역시만, 도내 시ㆍ군은 해당 시ㆍ군만 청약이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로 청약 가능지역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광역시와 인접한 도지역이 같은 생활권으로 간주됨에 따라 경남 아파트에는 부산과 울산 거주자들도 청약할 수 있게 됐다. 대구와 경북, 대전과 충남, 광주와 전남도 공동 청약지역으로 묶이게 됐다.


특히 양산의 경우 부산 북부까지 전철로 20분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했다. 부산과 접해 있으면서도 1~2순위에는 청약접수조차 하지 못하고 미분양 물량만을 기다려야 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부산 화명동에서 온 유숙자(57세)는 "이전까지 부산지역 거주자는 청약이 안 된다고 해 발길을 돌렸는데 이번부터는 청약할 수 있다는 말에 견본주택을 둘러보러 왔다"며 "지금 살고 있는집이 너무 오래돼 묵혀둔 청약통장을 사용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도 단위로 청약기회가 확대되면서 첫 수혜 단지인 양산유보라 4차의 청약결과에 이목이 쏠려 있다"며 "특히 접경지역인 화명동과 금정동의 경우 노후주택이 많아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도 인기 원인 중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