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소프트웨어(SW)를 전공하는 대학생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SW 개발에 나설 기회가 열렸다. 또 올해 신설을 추진 중인 SW마이스터고와 함께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에 이르는 SW 정규 교육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춘 창의적 SW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도 SW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확대 개편해 전년(127억원) 대비 34% 늘어난 17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재능기부 SW 동아리 활성화(5억원) ▲SW 특성화 대학 및 대학원 선정 지원(35억원) 등이 새롭게 지원 계획에 포함됐으며 ▲SW마에스트로 과정(55억원) ▲고용계약형 SW 석사 과정(35억원) ▲SW 융합 채용 연수(40억원) 등 기존 지원책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계획은 재능기부 SW 동아리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지경부 소프트웨어산업과는 "기술과 자본력이 열악한 소상공인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에서 SW를 활용한 경쟁력 제고를 희망하지만 아이디어, 개발 비용을 감안하면 엄두를 못 내는 게 현실"이라며 프로그램 신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SW 동아리 학생들은 자신이 개발한 SW의 시장성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도 있다.
지경부는 전국 대학생 공모를 통해 SW 동아리 50개팀을 선발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SW를 개발토록 하고, 최우수팀에는 지경부 장관상 및 상금 수여, SW마에스트로 과정 특별전형 선발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전공 과정 개설을 비롯해 학생 선발, 과정 운영 등에 기업이 참여해 SW 산업을 선도할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SW 특성화 대학 및 대학원' 신설이 돋보인다. SW 특성화 대학은 SW 분야에 재능과 열의를 가진 학생을 선발해 3~4학년 동안 SW 전공 과정을 집중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원은 SW 공학과 기술 경영을 접목시켜 전문가급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각각 2개 대학, 2개 대학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추진했던 SW마에스트로 과정은 2단계 교육 인원을 기존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고, 멘토단의 경우 특허ㆍ투자ㆍ경영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30명에서 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용계약형 SW 석사 과정은 6개 대학에서 8개 대학으로 확대해 중소ㆍ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겠단 복안이다. SW 융합 채용 연수의 경우 700여명의 예비 취업자를 지원하고 이중 70% 이상을 관련 기업에서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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