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슬쩍 올랐네?" 제빵업체 빵값 불편한 진실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눈치 빵값' 본사선 안된다는데 가맹점서 몰래 인상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임모(34)씨는 최근 베이커리전문점에 가서 빵을 계산하고 깜짝 놀랐다. 몇 개 고르지도 않았는데 어느 새 2만원이 훌쩍 넘어갔기 때문이다. 임씨는 "빵 가격이 비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씨처럼 최근 빵값이 올랐다는 의견이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슬쩍 올랐네?" 제빵업체 빵값 불편한 진실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크림치즈호두빵. 종로점에서는 지난해 말 2800원에 팔던 이 제품을 3100원으로 올렸다. 종로점 직원은 "본사에서 권고하는 가격이 원래 3100원이었는데 그동안 이보다 낮게 받았던 것"이라며"제 값대로 받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AD

파리바게뜨ㆍ뚜레쥬르 등 국내 대형 제빵업체들이 정부의 물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일부 가맹점주들이 슬쩍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해당 매장의 실제 판매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 제빵업체의 가맹점주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제품 가격을 소폭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에서는 올리지 않았지만 실제로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임대료와 인건비 인상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


파리바게뜨 종로점은 지난해 말 '크림치즈호두빵'을 2800원에서 3100원으로 인상했으며 교대점은 올 1월 일부 제품에 한해 100~200원씩 올려 받고 있다. 교대점 직원은 "상권 특성상 학생들이 많아서 그동안 가격 인상요인이 있을 때에도 올리지 않고 매장에서 흡수해왔다"며 "계속 부담을 떠안을 수 없어서 지난 달부터 가격을 조금씩 올렸다"고 말했다.

"슬쩍 올랐네?" 제빵업체 빵값 불편한 진실 ▲뚜레쥬르에서 판매하는 미니치즈롤빵. 가맹점마다 2200원~2500원 각기 다르게 받고 있으며 최근 치즈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부 가맹점에서 가격을 소폭 올렸다.

뚜레쥬르 가맹점들도 마찬가지다. 뚜레쥬르 대림동점은 미니치즈롤 가격을 지난해 10월 2000원에서 200원 올리는 등 두 세 품목에 한해 100~200원씩 인상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매장마다 가격이 다른 경우도 있다. 베이비슈의 경우, 대방역점에서는 개당 400원이지만 신대방역점에서는 500원이다. 임대료 인상 등에 따라 변동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를 두고 해당 가맹점 본사는 본사차원의 가격 인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상당하지만 본사에서 모든 부담을 떠안고 가고 있다"며 "각 가맹점에서 인상하는 것은 본사에서 관여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 관계자 역시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가격을 올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가격 인상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가맹점들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본사가 각 가맹점에 대한 가격 규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사에서는 각 가맹점에 권고하는 권장가격이 있지만 이 가격은 말 그대로 '권장'만 할 수 있어서 강제적인 성격을 띠지는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각 가맹점끼리 가격을 같이 할 경우 오히려 담합으로 걸릴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각 매장마다 가격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전국 3100여개의 매장 중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매장은 40여개 미만이다. 뚜레쥬르도 전국 1400여개 매장 중 직영점이 30개가 채 안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