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지난 19일 중국 여대생들이 웨슈공원의 남자 화장실에서 일명 '화장실 점령' 퍼포먼스를 펼쳤다.
광저우 지역신문 광저우일보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여대생들은 공중화장실에서 여성 화장실의 공간이 남성에 비해 부족한 실정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퍼포먼스에 참가한 여대생들은 일부러 여성 화장실 앞에 줄을 길게 섰으며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려는 남자의 출입을 막고 "여자 화장실 줄이 길어서 그러니 잠깐 사용하겠다"고 말하고는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또 이날 퍼포먼스를 주도한 여대생 리마이쯔 씨는 "남녀 화장실을 똑같이 짓는 것은 얼핏 공평해 보이지만 여자들은 신체 구조상 화장실 사용시간이 길다"면서 "여자 화장실 면적을 확충해야만 비로소 공평하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화장실의 실정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광저우 시정협회의에서도 논의된 바 있다. 당시 한즈펑 정협의원은 "남녀 공중화장실 1대 1.5 비율로 하는 '공중화장실 여성칸 비율 확대안'을 발의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