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프랜차이즈는 공동운명체?..'가맹점 리스크'에 떤다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채선당 종업원 임신부 폭행논란..인터넷ㆍSNS에서 파문 확산
위생ㆍ서비스관리 문제되면 인터넷에 '주홍글씨'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1 유명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菜鮮堂)의 한 가맹점 종업원의 임신부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맹점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대표가 신속하게 사과하고 다툼이 일어난 가맹점을 폐업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공간에서는 해당 프랜차이즈와 가맹점을 비판하는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다.

#2 국내 1위 죽 프랜차이즈인 본죽은 지난해 말 '삼탕죽', '쓰레기죽' 파동으로 홍역을 겪었다. 웰빙죽을 표방하던 이 프랜차이즈는 일부 가맹점에서 남은 죽을 재탕, 삼탕하는 장면이 텔레비전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관련 가맹점을 폐업시키고 위생관리시스템을 새로 손보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도 인터넷에 본죽을 치면 당시 카메라에 잡힌 장면과 쓰레기죽 관련 글들이 '주홍글씨'처럼 떠다닌다.

채선당의 한 지방 가맹점 종업원의 임신부 폭행 논란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품질관리나 마케팅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할 때는 덩달아 덕을 보지만 반대의 경우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는 '한 배를 탄 운명'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은 퇴직자나 실직자 등이 생계를 위해 전재산을 털어넣는 경우가 많다. 가맹점주들은 비교적 안전한 길을 택한다는 계산으로 만만치 않은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내고 프랜차이즈 영업을 시작하지만 가맹점 가입 즉시 '공동 운명체'로 엮이게 된다.


◇미꾸라지 한마디가 강물 흐린다?=채선당 사건은 프랜차이즈 대표가 초기에 적극적으로 사태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나마 긍정적이다. 채선당 홈페이지에는 재빠르게 임직원 명의의 사과글이 올라왔다.


'양측의 합의로 문제를 덮으려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은 여론을 의식한 듯 "공정한 수사로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며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해당 프랜차이즈의 불매 서명운동이 진행되는 등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기도 전에 결과가 재단돼 2, 3차 피해가 예상된다. 사건의 발단이야 어떻든 임신부 폭행이 사실은 법에 앞서 정서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음식점 위생이나 서비스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소문으로만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그 후폭풍은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2010년 말에는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프랜차이즈 제과점 밤식빵에서 '쥐 사체'가 나왔다는 제보가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터넷 공간에서 근거없는 억측들이 난무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됐고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문이 번졌다. 경찰 수사 결과 다른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주의 자작극으로 밝혀졌지만 쥐식빵 파동은 한동안 나라 전체를 술렁이게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리스크에 취약=전문가들은 동일 브랜드를 쓰는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파워가 때론 맹점이 되는 '양날의 칼'이라고 지적한다. 가맹점이 불어날수록 서비스 등 부문에서 본사 차원의 관리가 강화돼야 하지만 그럴수록 본사 시야에서 벗어나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 수를 늘려 돈벌이에만 급급한 경우도 있어 이런 상황을 방지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는 지적이다.


엄장욱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사는 "본사가 조리나 위생, 서비스, 지역마케팅 등의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고 가맹점주 서비스교육을 강화해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종업원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면서 "일부 가맹점들은 영업이 잘 된다고 해서 '배짱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가맹점주의 마인드가 결국 종업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에 임직원과 가맹점주 전문 교육기관을 설치한 한 대형 프랜차이즈 대표는 "본사 직원들의 경우 교육강도가 쎄서 필수 교육을 이수하지 못하면 승진 등에 불이익을 주고 가맹점이 되려면 필수적으로 위생ㆍ서비스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며 "가맹점이 된 이후에는 전담팀 직원들이 매주 한 차례씩 매장을 방문해 관리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재교육과 유지보수는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