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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놓고 총리와 장관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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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블레 재무, 2월 그리스 지원 표 대결에 나설 가능성
메르켈 총리, 과반수 의석확보 실패시 향후 국정운영 차질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놓고 독일 내부에서 딴소리가 나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디폴트’는 없다는 강건한 입장을 고수한 반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차라리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게 유로존에 더 이득”이라는 것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과 독일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대한 이 같은 강건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독일 내부에서 여론이 양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내부는 ‘그리스에 대한 인내심이 다했다’며 그리스를 포기해야한다는 여론이 우세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그리스를 몰아붙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 정부의 그리스 정책에 대한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쇼이블레 장관은 “지금 그리스 정치상황을 보면 우리가 지금 결정한 것이 4월 총선 이후에 유효할 것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그리스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기독교민주연함당의 한 관계자는 “쇼이블레는 그리스 2차 지원 때문에 상당한 금액의 독일인 돈이 쓸데없이 지출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르켈 총리와 마찬가지로 쇼이블레 장관도 구제금융 지원 전에 그리스가 긴축안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지만 총리보다는 더 참을성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앞서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 막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그리스를 유로존 밖으로 내모는 어떠한 노력에도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로존은 오는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 긴축안과 2차 구제 금융에 대해 재 논의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논의 안은 그리스 국채 채무조정과 4월 전까지 브릿지론(임시방편 자금대출) 지원여부에 국한 될 전망이다.


정부관계자는 “메르켈 총리가 ‘브뤼셀’ 재논의 전까지 재무장관 등 내각을 설득해 그리스 지원에 대해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쇼이블레 장관이 기독교 민주당, 자유민주당 등 그리스 추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정당들과 연합해 이 달 27일 그리스 구제금융자금에 대한 의회비준을 막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


만약 쇼이블레에 밀려 메르켈이 의회에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아마도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강한 협력을 통해 그리스 구제패키지가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 같은 과반수 획득 실패라는 결과는 향후 메르켈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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