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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열 식히고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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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그간 가파른 상승세로 2000선 위로 올라선데 따른 지수 부담이 작용하며 상승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나타냈으나 프로그램을 통해 27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조정 폭은 크지 않아 2000선 방어는 성공했다.


15일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단기 과열 부담을 해소하며 200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나 지수의 추가 상승을 억제할만한 재료 역시 없어 단기 숨고르기 후 코스피의 강세 국면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3%, 나스닥은 0.02% 올랐고 S&P500은 0.09% 내렸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15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그리스 지원 논의도 연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2000선을 전후해 지루한 공방전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8일 2000선을 돌파한 후 일주일째 제자리 걸음이다. 해외에서 들려온 특별한 소식도 없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뜸한 가운데 그리스 긴축안 합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됐다. 그러나 이 역시도 해묵은 악재로 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이었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의 매수세와 국내자금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양측 자금의 힘겨루기가 연장되는 모양세다. 최근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약화되고 개인 매수세가 조금씩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이전과는 다소 다른 부분이다.

지금은 코스피가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며 200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단계로 판단된다. 일단 현재 분위기로만 본다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억제할만한 재료가 없어 향후에도 코스피의 강세 국면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프로그램 매도 압력이 높아져 있다는 점이 수급상의 부담이기는 하나, 이 역시도 상승 추세를 되돌릴 만한 재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가 여전한 정유·철강·건설·IT 등의 주요 경기 민감주에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이들 주요 업종들간의 키맞추기 국면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동성 장세와 위험자산 선호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상반기 주가 강세를 전망하고 있으나, 2000 이상에서 지수의 템포 조절이 나타날 경우 이들 중소형주들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00 안착 및 레벨업 구도라는 긍정적인 장세관을 유지한다. 물론 단기 속등이 누적되면서 부담감이 쌓여있다는 점, 유로존 재정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외면하자는 뜻이 아니다. 전날 목격한 것처럼 유로존 국가들을 주시하는 신용평가사들의 따가운 시선은 그대로다.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 역시 냉정하게 평가를 내린다면 아직 해결해야 할 사항들은 상당히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유동성 환경 지속과 문제해결 의지다. 지난주 영란은행에 이어 전날 일본은행이 자산매입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내년 예산안을 꺼내든 오바마 행정부도 고용안정과 균형지출 등 사회 안정망 구축이 핵심 골자로 하고 있다. 2000선을 넘어서면서 자연스러운 속도조절 가능성이 잔존하나 전반적인 기조는 항해(航海)의 지속이다.


꾸준한 외국인 중심의 유동성과 시장 안정화를 감안할 때 업종 대응 스탠스도 기존 구도에서 큰 변화는 없다. IT와 금융주들에 대한 관심 유지 및 화학, 철강, 기계, 건설 대표주에 대한 트레이딩 관점이다. 또한 전일 미국의 소비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추가했던 자동차 관련주들의 상승 탄력성 회복 가능성도 마찬가지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지난달에 비해 상승탄력이 확연히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조정 움직임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한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그리스 우려는 상당부분 제어됐으나 이미 해당 사안과 관련된 민감도가 감소해 있는 상황에서 그것만으로 시장이 상승 탄력을 유지해 나가기에는 힘겨운 모습이다. 어찌보면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승탄력 둔화 구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호재들의 반영이 완료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반면 뚜렷한 악재 역시 부각되지 않고 있는데다, 유동성 확장 국면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 역시 유효하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상승탄력 둔화 구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소형주의 양호한 흐름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뚜렷하게 상승을 이끌어 줄 소재들이 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반대로 하락을 이끌 소재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추세 사이의 간극을 채워 줄 수 있는 소형주들의 매력이 여전히 부각될 수 있을 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추가적인 매수 여력이 증가하기는 힘들다는 점과 경험적으로 기대감을 유입시켜준 이벤트가 종료되는 시점에서는 소형주들의 상대적인 강세가 마무리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월말로 가면서는 소형주들에 대한 접근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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