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화주의 야심 어디까지..국제 사회 영향력 확대 용틀임

시계아이콘02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나주석 기자]중국이 국제 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다.


연 초부터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 중국이 유럽 부채 위기 해소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청하는가 하면 '빚더미'에 앉은 미국과 일본의 국채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면서 금융시장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는 남미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으며 중국 공영 중앙방송인 CCTV는 중국의 커진 목소리를 반영이라도 하듯 북미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명 특허를 출원해 '짝퉁' 대국의 오명을 벗고 첨단기술과 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다시 태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中, 유럽에 1000억유로 지원 가능성=중국 정부가 유럽 부채위기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힌 후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구원투수 역할을 할 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유럽 부채문제 해결 차원에서 1000억유로(약 148조2000억원)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의 위안광밍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1000억유로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0억유로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초기에 수백억유로를 투입하겠지만 금액을 점차 늘려 1000억유로까지 쏟아 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안 연구원은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 해소에 발벗고 나설 경우 얻을 혜택이 많은 반면 잃을 것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 해결에 적극 나설 경우 시장은 유럽이 디폴트 우려를 떨쳐버리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日 국채시장에서 존재감 키우는 중국=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으로 3조달러(약 3350조원) 이상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1조1320억달러를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외환보유고의 투자 다변화를 위해 일본 국채 매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 국채 거래를 활발히 하며 일본 국채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일본 재무성 자료를 인용해 중국은 지난해 1년 미만의 일본 단기 국채를 4조190억엔(약 523억5000만달러)어치 순매도 했다고 전했다. 순매도 규모는 2010년 4304억엔 보다 10배 가량 확대됐다.


중국은 대신 일본의 중ㆍ장기 국채 매입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5414억엔어치를 사들여 2010년 374억엔어치 국채를 매도했던 포지션을 전환했다.


중국이 보유한 일본 국채는 총 10조4900억엔 규모다. 1년 전 3조4200억엔 보다 그 규모가 늘었다.


WSJ은 일본 국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국이 조만간 금융시장 개방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닫아놨던 금융시장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들이 중국 국채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없게끔 제한을 두고 있다.


◆위안화, 미국 안마당 노린다=중국의 정책 은행들이 미국의 안마당으로 여겨져 왔던 남미 지역에 위안화로 된 자금 대출을 준비중이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가 휘청대는 사이에 남미 지역의 중국 의존도가 커져감에 따라 중국은 이 지역 일대에서 위안화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중국수출입은행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인근 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을 위한 자금으로 10억달러(1조1160억원)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미주개발은행과 협의중이다. 이 자금은 올해 안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9월 남미의 2개의 은행이 중국수출입은행과 무역 거래를 위한 자금 2억달러를 빌리기로 합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중 최소한 한 곳은 위안화로 자금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중국 정책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 뒤에는 위안화의 국제화, 더 나아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삼고 싶은 중국 정부의 의지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中 CCTV, 북미지역 서비스 시작=중국 최대 방송네트워크인 관영CCTV가 중국의 국제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북미지역에 방송서비스를 개시했다.


CCTV는 워싱턴에 CCTV아메리카를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 매일 4시간 동안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송물은 북미와 남미 지역의 15개국에서 100명의 기자들이 참여해 제작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비즈니스와 금융프로그램인 '비즈아시아아메리카', 패널쇼인 '더 히트', 매거진프로그램인 '아메리카는 지금' 등이 있다. 중국은 CCTV 방송의 시청자층을 세계 120개국 1억여명으로 확대해 BBC, CNN, 알 자지라 등의 글로벌 방송네트워크와 경쟁을 한다는 목표다.


◆中, 美 제치고 세계 최대 발명특허 출원국=''짝퉁' 대국으로 불리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특허 출원 1위 국가에 올랐다.


중국지식산권국(SIP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52만6412건의 발명 특허를 출원해 2006년 부터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미국(50만6334건)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발명 특허 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35% 늘었다.


발명, 실용신안, 디자인 등을 합친 총 특허출원 건수는 163만3347건을 기록했다.
중국이 특허 대국으로 떠오른 데에는 정부가 첨단 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특허 기술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뒤따랐고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 컸다.




박선미 기자 psm82@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