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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의 외환 노조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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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뱅크 체제 약속···"구조조정 없다" 못 박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마주 앉았다. 지난 2010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시작된 지 1년 2개월여 만에 첫 만남이다. 하지만 이날 만남은 별 소득 없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날 모임에는 김 회장과 함께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된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상생'을 화두로 꺼냈고, 김 위원장은 동석한 윤 부회장에게 "윤 부회장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니 (앞으로는) 김 회장 혼자 나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냉냉한 분위기속에서 김 회장은 '투뱅크 체제'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외환은행 직원들이 우려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빠른 시일 내 두 은행이 합쳐지기를 바란다는 뜻도 건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독립 경영'을 주장하며 외환은행의 행명과 조직의 정체성 유지를 강조했다. 3월15일 예정된 외환은행 주주총회 전에 윤 부회장이 외환은행장으로 취임할 경우 출근 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3시간에 걸친 양측의 역사적인 첫 만남은 서로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끝났다.


7일 오전 가진 두 번째 만남도 별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역시 김 회장과 윤 부회장, 김 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노조는 윤 부회장을 원하지 않았지만 윤 부회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하나·외환은행의 첫 행장으로 내정된 만큼 윤 부회장이 김 회장과 함께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두번째 만남에도 참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별다른 진전은 없었지만 김 회장과 김 위원장이 외환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 기한인 17일까지 자주 만나기로 약속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 지 몇 년만에 양측이 만난 건데 대화가 쉽겠냐"며 "안건을 논의하기에 앞서 서로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감정을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두 은행의 통합 추진을 위해 시너지 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노조는 앞에서는 대화, 뒤에선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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