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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태호 VS 시청자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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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태호 VS 시청자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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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토 MBC 오후 6시 30분
이제 ‘무엇’을 하는가를 통해 <무한도전>의 행보를 가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출연진의 사소한 발언에서 기획을 출발시키는 예측 불허함은 더 이상 기발한 발상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호형호제를 다투던 하하와 홍철의 대결을 링 위로 가져온 지난 방송에서 돋보인 것은 별 것 아닌 소재를 중요한 이벤트로 확대시키겠다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결국 그것을 가능케 한 치밀한 연출력이었다. 관객들은 대결의 증인인 동시에 경품을 원하는 참가자로서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며, 이들의 숫자는 그 자체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 했다. 응원하는 팀을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멤버들의 조끼나 기록경기와 단체경기가 배치된 순서 역시 정교한 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요소들이었다. 말도 안 되는 도전을 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던 방송이 이제는 그것이 기어이 말이 되게 만드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엉뚱한 경기에 시청자들이 진심으로 몰입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하하의 연승은 달인과의 수련 과정이 삽입됨으로써 역사를 가진 승부가 되며, 이것은 대결의 과정에 운을 뛰어넘는 의미를 부여한다. 캔 뚜껑을 따기 위해 ‘콩사장’을 연마했다는 웃긴 상황을 뭉클한 수련기로 만드는 일련의 서사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흔하디흔한 종목에 상충되는 필살기 개념을 도입한 닭싸움의 연출은 드라마에 관한 <무한도전>의 이해 정도와 욕심을 동시에 드러내는 지점이었다. 현장에서 벌어진 승부의 결과는 훼손하지 않지만, 이것을 극적으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추가 촬영을 감행한다. 리얼리티와 드라마를 하나의 시퀀스에서 모두 구현하고자 하는 연출자의 욕망은 절름발이처럼 방송이 끝난 뒤에 흔적을 드러냈다. 그래서 이 대결은 소년 하하의 도전인 동시에 악당 김태호 PD의 도전이기도 하다. 완벽히 카메라 뒤로 숨자 더욱 존재가 드러나는 이 연출자가 과연 시청자와의 대결에서 어떤 승부를 거두게 될지, 결말을 기대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윤희성 ni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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