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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박주영, 힘겨운 프리미어리그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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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박주영, 힘겨운 프리미어리그 첫 걸음 박주영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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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박주영(아스널)이 정규리그 22경기 만에 극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박주영은 23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5개월여 만에 치른 정규리그 데뷔전이었다.


박주영은 그동안 핵심 공격수 판 페르시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영국 무대 진출 후 고작 칼링컵 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정규리그 데뷔전에 대한 숱한 기대와 달리 21경기가 지나도록 벤치만 지켰다. 설상가상 단기임대로 아스널에 돌아온 티에리 앙리의 존재감에 파묻혀 출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주영의 출전여부는 불투명했다. 팀 동료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와 마루앙 샤막(모로코)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선발 공격라인에는 박주영을 대신해 신예 채임벌린이 이름을 올렸다. 0-1로 전반을 마친 아스널은 후반 들어 맹공을 펼치며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판 페르시, 램지, 로시츠키가 날린 회심의 슈팅은 잇따라 골대를 외면했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자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르샤빈과 박주영을 호출하며 칼을 빼들었다. 그러나 데뷔전을 향한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숨죽이며 지켜보던 순간 판 페르시의 동점골이 터졌다. 상황은 급변했고 벵거 감독은 한 장의 교체카드만을 사용해 아르샤빈을 그라운드에 투입시켰다.


박주영의 데뷔전은 또 한 번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 반대편에서는 교체로 나선 박지성(맨유)이 ‘양박’ 대결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가 임박한 후반 37분 기회가 찾아왔다. 맨유가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가자 곧바로 박주영에게 출격명령이 떨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박주영은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와 달리 분주하게 문전을 넘나들며 찬스를 노렸다. 몇 차례 볼터치 기회를 잡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실력을 발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15분간의 데뷔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현지 언론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르지만 박주영이 정규리그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핵심 공격수와 젊은 신예의 빛에 가리긴 했지만 벵거 감독의 머릿속에 아직 그의 존재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벤치신세를 면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벵거 감독의 결단과 박주영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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