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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농촌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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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1963년생 은퇴로 귀농 급증
작년 6500가구 도시 떠나
귀농인구 60%늘어 역대최고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울에서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이모(48)씨는 최근 귀농을 결심하고 귀농체험센터에 등록했다. 이씨는 오래 전부터 꿈꿔온 전원생활을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가족들의 동의도 받았다. 귀농체험센터는 귀농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거주 이주희망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주말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씨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주말에는 농장에서 숙식하며 미리 농촌을 체험하게 된다.

도시 생활을 접고 농업에 뛰어들거나 시골 생활을 선택하는 청장년층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시에서 살다가 지난해 농촌으로 귀농한 인구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비부머, 농촌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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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도별 귀농인구를 예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 수는 6500가구로, 2010년 4067가구보다 무려 60% 늘었다.

귀농인구는 2002년 769가구에 불과했지만, 이후 증가세를 보여 2004년 1000가구를 넘어선 데 이어 2007년 2000가구, 2009년 4000가구를 각각 돌파했다. 2010년엔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1955~1963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한 지난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베이비부머의 귀농은 도시 고령자가 농어촌에서 새 일자리를 찾고, 농어촌은 새인력 유입으로 활력을 회복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대도시 거주 베이비부머의 66.3%가 농어촌 이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 중 13.9%는 5~10년 안에 이주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경상ㆍ전라도로 귀농한 가구가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경북이 1112가구(27.0%)로 가장 많았고, 전남 768가구(18.9%), 전북 611가구(15.0%), 경남 535가구(13.2%)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는 귀농가구가 69가구(1.7%)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은퇴연령 전후인 50~59세가 1457가구로 전체 35.8%를 차지했다. 50대 이하 귀농가구는 2009년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가구는 2.4배가량 늘었다. 귀농인구의 직업은 직장 은퇴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자영업자와 제대군인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귀농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공동 영농과 유통, 농어촌 관광 등을 추진할 '농어촌 마을 공동경영체'를 육성하고 귀농인 현장실습 교육을 담당할 상담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성주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발전팀장은 "외환위기 때는 도시에서 살기 어려워서 농촌으로 많이 갔다"면서 "최근에는 이런 요인과 함께 삶의 여유, 농촌 가치 등을 찾아서 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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