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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마힌드라의 미래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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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차칸공장 및 연구소 신설..쌍용차 운영 자신감 표출

[뿌네·첸나이(인도)=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차칸공장은 마힌드라의 미래를 짊어진 곳입니다. 이곳이 성장할수록 마힌드라 역시 세계로 더욱 뻗어나갈 것입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차칸공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차칸공장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의 답변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르포]'마힌드라의 미래를 엿보다' 마힌드라 차칸공장에서 생산중인 XUV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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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가 한국 기자들을 인도 공장과 연구소에 초청했다.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들 시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첸나이에 위치한 연구소와 뿌네의 차칸공장은 준공된 지 겨우 1년된 신규 생산시설로, 인도 언론에도 공개하지 않은 곳이다.


마힌드라가 자사의 최신 설비를 전격 공개한 것은 아직까지 한국에서 나오고 있는 쌍용차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미약한 인도 기업이 과연 한국의 자동차기업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즉 마힌드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또 올 하반기부터 쌍용차 렉스턴이 이곳에서 조립생산(CKD)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목적도 포함됐다.


연구소 운영을 맡고 있는 바오빅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9월 출시한 XUV500은 연구소의 첫 작품"이라면서 "마힌드라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글로벌기업으로 시동을 건 만큼 쌍용차 운영 역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차칸공장과 연구소가 마힌드라의 미래'라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차칸공장은 700만에이커(약 283만㎥)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에 우리돈 1조800억원을 투자해 최신 생산설비를 갖췄다. 한국의 여느 자동차 회사 못지않게 자동화를 이뤘으며 내부도 깨끗했다. 또 한켠에는 테스트 트랙도 갖춰 차량 실험을 가능케 했다.


첸나이 연구소 역시 마힌드라의 미래가 담긴 만큼 디자인센터, 각종 차량 실험 시설을 포함해 정원도 멋있게 설계했다.


차칸공장에서는 마힌드라의 주력차종인 SUV를 비롯해 승용차 맥시모와 49t의 대형상용차 나비스타 등이 생산되는데 연간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공장부지 곳곳에서는 신규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비제이 동그레 차칸공장 CEO는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한데 올해 실제 생산은 12만대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공장 가동한지 아직 1년도 안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르포]'마힌드라의 미래를 엿보다' 인도 마힌드라 첸나이연구소 전경


이곳의 핵심은 단연 SUV다. 지난해 9월 야심차게 출시한 2200cc급 'XUV500'이 차칸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차종은 현재 8000대 주문이 밀려 있을 정도로 인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직선거리 638m에 달하는 조립공장에 들어서자 도장단계에서 넘어온 차체가 부지런히 조립되고 있었다.


XUV500 조립공장 안내를 맡은 니틴 방갈레(39) 매니저는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을 모두 자체 조달하고 있다"면서 "이달에만 약 3000대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 관계자들은 XUV500 뿐 아니라 오는 4월부터 렉스턴이 조립생산되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생산직원 일부가 평택공장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이달 말에 또다시 한국에 직원들을 파견해 조립에 따른 최종 요구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동그레 CEO는 "(렉스턴) 조립은 기존 라인을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생산에 필요한 하드웨어 요소는 완비가 된 상태"라고 자신했다.


회사에 대한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동그레 CEO는 "급여가 다른 자동차회사와 비교할 때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선지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다"고 말했다.


SUV 공장 매니저인 방갈레씨도 "마힌드라에서 근무한지 18년째지만 후회를 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이 때문인지 전체 근로자 3500여 명 가운데 20%는 푸네 인근이 아닌 200~300km 떨어진 곳에서 일자리를 찾아오기도 했다.


환경 친화적인 노력도 펼치고 있다. 마힌드라는 폐수 재활용과 태양광 발전, 열회수 시스템 등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차칸공장과 첸나이 연구소는 마힌드라의 사업 의지가 담긴 곳"이라면서 "글로벌기업 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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