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형 헬기인 수리온은 독수리를 뜻하는 '수리'와 완전한 숫자 100을 뜻하는 '온'의 합성어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수리온의 경제적 가치를 생산유발액 5조 7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1조 9000억원 , 기술파급 3조 8000억원 등 총 11조 4000 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고용창출 효과만도 6만 여명에 달한다.
수리온은 백두산(9902피트)높이의 고공에서도 제자리비행이 가능하고 한반도 전역에서 의무후송, 해상후송, 재난구조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용.군용.민간용 헬기까지 1000대정도를 수출한다면 20년간 20조 이상 매출도 가능하다. 후속헬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해상전력사업팀 한기완 팀장(사진)을 만나 수리온에 대해 들어봤다.
-수리온의 국내시장 전망은 어떤가
▲현재 국가기관에서 사용하는 헬기는 26개종 107대를 사용하고 있다. 기종이 다양하다보니 조종방법은 물론 수리부속도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이때문에 운영유지비가 더 들어가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4일에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국가기관 운영항공기 공동구매 공동관리에 대한 융합행정협약식'을 개최했다. 쉽게말해 여러 기종을 사용하지말고 기종을 단순 화해 부품을 공동구매하면 유지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종을 수리온으로 바꿀 만한 타당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가
-관용시장이라고 하면 수요를 얼마나 예측하고 있나
▲현재 산림청 25대, 해경청 20대, 경찰청 20대, 소방청 16대 등 총 107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경찰청의 입찰에도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헬기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해 외국업체를 제치고 일궈낸 성과다. 앞으로는 해양청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어선 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용헬기를 더 늘려야 한다. 이를 감안한다면 관용헬기만 120여대정도가 충분하다.
-수리온의 수출시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헬기는 소형급, 중형급, 대형급으로 나뉜다. 수리온8.7톤으로 은 이중 중형급에 속한다. 대형급은 특별한 경우에만 필요로 한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형급이 적당한데 아직 헬기시장에 마땅히 나온 기종이 없다. 이점에서 수리온이 유리하다. 지난 2개월동안 태국, 인도네시아 등 6~7개국을 돌아다니며 기종설명회를 해본 결과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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